소소한 일상

휴가낸 날

히로무 2016. 10. 7. 00:00



목요일 태풍의 영향으로  밤새 

비는 없이 바람만 엄청 세게 불었었다 


날이 밝으니 어젯밤 거센 바람은 거짓말 처럼 사라지고 

아침부터 햇볕은 쨍쨍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동경은 32도까지 올라간단다 


이럴게 날 좋은 금요일 휴가 냈다 

어디 놀러가기 위해 휴가를 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만은 사실은 

히로의 중학교 마지막 교내 행사가 될 

합창 콩쿠르가 있는 날이라서다


평일이다 보니 사실 관람 오는 부모들도 그리 많지 않다 

굳이 휴가까지 내며 갈 필요까진 없지만 

중학시절 마지막 행사라는 점과 

연차휴가가 많이 남아 있어서 

겸사 겸사  연차 휴가를 냈다 


합창 콩쿠르는 오전에 1부 1학년 발표

2부 2학년 발표 

점심 먹고 3부 3학년 발표 


전체를 다 관람 할수 있는게 아니라 

자기 아이 학년에만 입장해서 관람이 가능하다


히로는 3학년이라 점심 먹고 

오후 2시부터니 

휴가를 내었지만 오전은 할 일이 없다 


날이 워낙 좋으니 평소에 직장 다닌단 핑계로 

미루어 왔던 일들을 해치우기로 했다 

가을이니까 기분 전환겸 

침대 시트도 바꾸고 

여름 이불도 빨고 

평소 잘 하지 않는 2층 창틀도 청소하고 ...


여름 이불이랑 시트 떄문에 세탁기 3번 돌리고 

세탁기 돌아 가는 동안 

청소기 돌리고 안하던 물걸레 질까지 


2층을 중심으로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났더니 

땀이 뻘뻘 







베란다 가득 이불 빨래 널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우리집은 베란다가 두곳에 있다 

세탁기 세번 돌린만큼 한쪽 베란다로 부족해서 

두 곳 베란다 가득 가득 

이불을 널고나서야 차 한잔 마실 여유가 ..


7시 반에 자기야랑 히로 배웅하고 

10시 까지 두시간 반을 집안일 하는 

나는야 주부 


평소에 조금씩 해 두면 

몰아서 이렇게 고생 안해도 될텐데 말이지 

역시 난 불량 주부인가 보다 


합창 콩쿠르는 점심 식사 후니까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히로의 유치원부터 절친인 

나츠군 엄마와 점심을 함꼐 먹기로 했다


나도 나쯔군 엄마도 워킹맘인지라 

평소에 잘 만날수가 없다 

나쯔군 엄마도 오늘을 위해 휴가를 냈다고 해서 

둘이서 런치하기로 했다

이런 황금 같은 기회를 

집안일만 하며 보낼수는 없으니까  말이지  

 




중국음식 체인점에서

맛나게 냠냠 먹으면서 

넘 오래간 만에 만난지라 수다 수다 수다 




중 3 수험생인지라 

수다의 주 내용은 대부분 

학교와 수험에 관한 이야기만 ....


유치원떄부터 껌딱지인 이 두 아이 

같은 학교에 갈수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학교가 달라도 둘은 계속 절친의 관계를 유지 할수 있을까 



밥 도 먹었고 시간도 다 되고 

서둘러 합창 콩쿠르가 열리는 센타로  이동 

이동 하면서도 수다 수다 수다 





역에서 딱 내리는 저 멀리 

보인다 아이들이 ..





역에서 직선 거리 500미터쯤 걸어가면 된다 





500미터 거리의 절반인 250미터정도 걷다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유원지 ..


고양이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키티짱이란 이름으로  유명한  바로 그 

산리오 랜드 

키티짱 좋아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키티짱 유원지이다 


동경 놀러 오셨다가 

키티짱 놀이 공원인 산리오에 오셨다면 

가까이에 미짱이 살고 있다는  ㅎㅎㅎ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계단에서 아이들이 

한창 연습중이다 

중학시절 마지막 행사인 

반 대항 합창대회를 위해서 ...




일본에서의 임신 그리고 출산 

http://michan1027.tistory.com/139

'소소한 일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맘은 맘이고 현실은 현실이고 ..  (0) 2016.10.17
학교 행사날 울 가족   (0) 2016.10.08
좋다 말았다   (0) 2016.10.05
비 오는 주말 저녁에 ..  (0) 2016.09.05
우리집 작은 자살 사건   (0) 201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