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라 불리는 남자

도장 찍기

히로무 2016. 7. 26. 00:16



요즘 우리집 도장 찍을일이  많다 

지난달 집 도색 하느라 

공사 계약등등으로 도장을 꾹 꾹 많이도 찍었는데

이번달에도  도장을 또 꾹꾹 많이도 찍고 있다 


울 집 차 6만키로 달렸는데 

아직 아직 타고도 한참을 더 탈수 있는데 

올 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차를 바꾸고 싶다는 자기야 

사실은 2년전부터 다음 차검때는 바꾼다 바꾼다 

노래를 불렀었다


처음엔 웃기고 있네 

멀쩡한 차를 바꾸긴 왜 바꿔 하며 

들은척도 안했는데 

2년간 자기야가 노래를 부르는걸 듣다보니 

올해는 당연히 바꾸는 걸로 세뇌 되어 버린것 같다 

아마도  이 남자의 작전이었는데 ...

내가 아무래도 울 자기야에게 2년간 

완벽하게  세뇌 당한것 같다 



결국은 지난주부터 시승하더니만 

단 일주일만에 도장을 꾹 !



맘만 먹으면 속전 속결인것은 

울 부부가 유일하게 닮은점인것 같다 


나는 차는 움직이는 수단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차에 대해 진짜 관심이 없다 


나는 차는 움직이면 된다는 주의인데 

자기야는 이것 저것 자기 나름대로의  취향이 있나 보다 


작년에 아우디를 사겠다고 하더니만 

막상 차를 산다고 하니 

아우디는 이런 저런 이유로  OUT


울 집은 첫 차부터 지금까지 토요타를 

타고 있어서인지 웬지  나는 정토요타에 맘에 간다 


그런데 울 자기야는 토요타는 넘 재미 없어서 

OUT란다 


차를 무슨 재미로 타나 

움직이면 되지 ...








결국 자기야가 결정하고 

도장 꾹 찍은 차는 미니 






미니 클럽맨으로 도장 꽝 찍어버렸다 



시승을 해 보니 가격대비 

성능 등등 미니 클럽맨이 제일 맘에 든단다 

뭐 우리집 가족 달랑 셋이니 

미니 정도면 적당할지도 모르겠다


이 남자 아무래도 도장 찍는것 재미 붙였나 보다 


그나저나 도장 꾹꾹 찍기만 하고 나 몰라라 하는 울 자기야 


결국 인감등록이랑 

계약금이랑 기타 등등 전부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결국 황금 같은 나의 쉬는날 

시청까지 가서 인감 떼고

은행에도 가야하고 할일이 .....



울 자기야는 도장 꽝 찍고 

새 차 나온다고 룰루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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