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라 불리는 남자

혹..김칫국 마시기..

히로무 2016. 7. 15. 08:56


아침에 도시락을 만드는데 

이런 자기야가 도시락을 가방에서 

내 놓지 않았네


도시락 꺼낼려고 

자기야 가방을 열어보니 

뭔가가 들어있다 

 




음 ... 요게 뭔지 난 알지롱 

이 남자 또 뭘 사왔나 보다 


종이 가방속 포장지에 붙여진 

가게 명함이 울 자기야가 나에게 

선물이라는 걸 줄때 항상 사오는 

그 가게 명함이다 


요건 분명에 나에게 줄 선물이겠지

모른척 안본척 했다 


울 자기야는 이렇게 항상 어설프다 

뭘 해도 항상 내게 들키고 만다 

자기야가 어설픈건지 아님 내가 눈치가 빠른건지 ..


물론 자기야 기분 생각해서 미리 알고도 

모르는척 하는 센스정도 발휘해서 

오늘도 모른척 ..


사실은 

이번 주말 자기야에게서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 

이번엔 히로를 쏙 빼놓고 

자기야랑 나랑 둘이서만 데이트란걸 하잖다 


아마도 그날 줄려고 사 온것 같은데 ...



<관련 포스팅 >

아무날도 아닌데 

http://blog.daum.net/mi_chan1027/525




난 자기야의 소박한 선물들이 좋다 

결혼 기념일이라던가 생일이라던가

그런 특별한 날이 아니기에 

아무런 기대도 않고 있을때

뜬금없이 내미는 작은 선물들이 좋다 




이번 주말 무슨날이지?

아무 기념일도 아닌데 왜 하나밖에 없는 아들내미 

 히로를 쏙 빼놓고 둘이서 데이트를 하자고 

또 뭔지 모르겠지만 분면히 소박한 

저 선물 꾸러미를 준비했을까?


아닌가?

혹 저 선물은 나에게 줄게 아닌가?

내가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을 마시는 건가?


이번에도 여수같은 마누라에게 

들킨줄도 모르는 울 자기야다 

데이트 날 까지 모르는척 해야지 ..

그나저나 나의  김칫국 마시는 착각이 

아니여야 할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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