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엄마가 그렇듯
나도 엄마이다보니 아들 자랑 하고 싶다
우리 아들은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효자고 ....
그렇게 ...
하지만 ... 현실은 ㅎㅎㅎㅎ
중 3인 히로 1학기 간이 성적표를 가지고 왔다
내가 간이 성적표라 표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본 중학교 성적표에 대해선 다음에
자세히 포스팅 하기로 하고 ...
오늘 가져온 성적표는 테스트 성적표이다
정말 중요한 중 3인 히로 ...
그런데 성적표를 보니 ....
중학교 입학후 중 1 중 2를 거쳐서
중3의 첫 시험 성적이
중학교 입학후 최하위라는 ...
중 1때 진짜 잘했다
이게 내 아들인가 누굴 닮았나
나 닮았으면 이렇게까지 잘 하진 않을텐데
짜식 엄마 아짜랑 달리 공부 잘하네 ...
그리고 중2 1학년보다 쬐께 떨어졌지만
그래도 내 아들 아니 우리 자기야랑 내 아들 치곤 잘 하네
그래도 정말 잘했던 1학년때의 미련이 남아서리
1학년때처럼만 해 주면 좋겠는데 했다
그리고 중 3
헉 ! 뭐니? 이 결과는 ..
점수가 예상보다 낮아서
문제가 어려웠나 하면서 통계를 보니
천만의 말씀 만만의 말씀
다른 아이들은 중2때보다 성적들이 올라갔다
그런데 히로는 떨어졌다
헉 !
얘가 왜 이러나 ...
제일 중요한 내신이 반영되는 중3 첫 시험을 ...
한숨 한숨 한숨 .....
중 1때 학원을 보내지 않고도
남에게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성적이 좋더니만
중2 쬐께 떨어졌지만 그래도 학원 안 간거치곤
잘 하니까 학원보내면 더 잘 하겠지
그리고 중 3 학원까지 보내기 시작했는데
뭐니 이 결과는...
학원 안 다닐때 보다 더 못한 이 결과는 ...
결과는 나왔으니 이렇다 저렇다 해 봐야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없고
야단 치는걸 포기 했다
솔직히 야단 치고 싶지 않은만큼 쫌 실망이다
아니 사실은 쫌이 아니라 많이
쫌이었다면 아마 잔소리에 야단에
너 중3인데 제정신이니 라며 막 난리를 쳤을것 같다
근데 너무 기가 막히니
야단이 안 쳐진다
그냥 헛 웃음만 나올뿐 ...
혹시 얘가 지금 너 엄마 한테 지금 반항하는 건가
싶을 정도다
자기야랑 상의 결과
채칙보다 당근을 주기로 했다
히로 데리고 가구점 가서
니 만에 드는 의자 맘대로 고르세요 했다
짜식 생각보다 비싼 (좋은) 의자를 떡 하니 고른다
성적을 뭐 같이 받아 오고선
얘가 양심이 있는 건지 없는건지 ...
중 3 수준에 넘 좋은 의자를 고른것 같아
레벨 낯춰 !
자기야 이왕 당근 주기로 했는데..
그리고 지금은 중3이지만 고등학교 때도 쓸거고
저 의자로 대학입시까지 쓸텐데 ..
결국 히로가 양심없이 고른 수준에
안 맞는 의자를 사 주기로 했다
생각보다 비싼 당근이지만
비싼만큼 그 값을 하겠지 하며 ...
의자가 집으로 배달되고
히로가 입이 찢어진다
너무 좋은 나머지 자기가 조립한다며
손도 못대게 한다
설명서를 보면서 나사를 조르고
헤벌레 좋아 죽는다
뭐 같은 성적표 받아 오고선
엄마 아빠가 야단도 안치니
설마 이건 안 사주겠지 하며
그냥 골라 본 의자까지 아무 말없이 사 주니
이게 웬 일인가 싶은가 보다
너무 헤벌레하니
이거 당근 보다 채칙이 더 필요했던게 아닌가
내가 잘못 생각 한게 아닌가
헷갈린다
아이 키우는데는 정답이 없으니
모르겠다
당근이 맞는지 채칙이 맞는지 ...
아이의 성격에 따라 당근이 더 효과 적일지
채칙이 더 효과적일지 ...
나는 히로가 내 아이지만
난 아직까지 모르겠다
이 아인 채칙이 필요한지
당근이 필요한지 ...
누가 좀 정답을 알려 주었으면 정말 정말 좋겠다
그나저나 히로 너 정말 양심없다
그따위(??) 성적표 받아 오고선
기가 하나도 안 죽고
까불 까불 거리는게 ...
히로야 나도 블로그에다가
자식 자랑 좀 해 보자
엄마에게 그런 기회 좀 주라
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