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가즈짱 .. 그리고 40대

히로무 2016. 1. 28. 08:33





친자매처럼 지내던 이웃사촌 가즈짱이 

지난 가을부터 움직임이 뜸하다 

지난 가을 이웃사촌들 모여서 바베큐 하자고 

라인을 보냈을때  돌아온 답장이 

조심스럽게


  나 입원중이라서 불참 

대신 아이들이랑 남편은 참가 

우리애들이랑 남편 잘 부탁해 ."


  웬 입원? 무슨일이야 ?

병원은 어딘데 ?


 아니 별거 아니야

나 건강해  

퇴원하고 이야기 하자 



그렇게 퇴원한 가즈짱 

부인과 관련 이상을 느끼고 

검사차 입원을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2차로 지난 연말 다시 한번 

입원 수술을 했었다 


가즈짱은 식사도 항상 건강식을 챙기고 

일주일에 두어번 운동도 다니는 

몸도 맘도 건강한 워킹맘이다 


그렇게 건강하던 가즈짱이었는데...


부인과 관련이라 꼬치꼬치 캐묻기도 그렇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웃사촌들끼리 매년 해 오던 

신년회도 올해는 없이 그렇게 조용히 

1월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 건인삼이랑 대추 마늘을 넣고 

닭다리만 모아서 푹 고았다 

일명 우리집  짝퉁 삼계탕인데

한대접 담아서 가즈짱 집으로 가져 갔었다 

가즈짱네 귀염둥이 막내에게 

엄마 드려라며 짝퉁 삼계탕 한대접 건네주고 왔었다 


그리고 어제 

가즈짱이 집접  

고구마로 만든 간식 거리를 들고 

우리집으로 ..


얼굴도 좋아 보이고 

건강해 보여서 얼마나 다행인지 ...


몸 상태도 좋고 아무 문제 없다고 

활짝 웃는 가즈짱 

얼굴도 좋아보이고 ...




벌써 40대구나.. 내가 ..

돌이켜보니 내가 어릴적 생각했던 

40대 여자는 어른이자 아줌마 


넘 당연한 말인가 ?

내가 막상 40대가 되고보니 


어른 ... 어른은 개뿔 

왜 이리 유치한지 

10대 여고생이었던 그 정신연령 그대로 

나이만 든것 같다 

남들은 다 어른이 되어 가는데 

나만 철딱서리 없이 나이만 드는 건가 ?


40대 아줌마가 막상 되고보니 

40대가 무신 아줌마야 

아직 한창인데 ...


그래도 이젠 40대인데 
내 몸 내가 챙겨야 할듯 
보이는 게 다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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