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단골 헤어샵

히로무 2016. 1. 14. 08:56



연말에 꼭 해야지 하면서 못했던것이 

딱 한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히로 머리 깍기와 

모꼬짱 털 깍기 


연말 직장은 직장대로 일이 바빴고 

집은 집대로 대청소다 뭐다

정신없이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았었다 


히로는 짧은 머리가 

제일 잘 어울린다는 나의 개인적 판단에 의해

언제가 짧은 머리인 히로인데 

이번에 자를 시기를 놓쳐버려서 

장발이 되어 버렸다 

15일이란 짧은  겨울 방학도 끝나고 

신학기이니 허어샵 한번 가야할것 같다 


우리집 여수 모꼬는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다 

그래서 추울까 봐  털을 자르지 않고 내버려 뒀더니 

모꼬도 몰골이 말이 아니다 

모꼬도 단골 헤어샵 가야 할 듯 ..


 




우선 모꼬부터 

모꼬가 가는 단골 헤어샵은 

미짱네 욕실 헤어샵 

원장님은 미짱 

도구는 바리깡 하나 

시원하게  밀어 버렸다 



다음 타자는 울 아들 히로


히로가 다니는 단골 헤어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이름이 아마도 

 미짱네 욕실 헤어샵 이라지 ...

헤어 디자이너는 경력 10년차 미짱 


유치원때까진 집에서 내가 잘라 주다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내가 다니는 

미용실에 데려가서 한번 잘라 준 적이 있는데 

그 후론 다시는 미용실 가지 않겠다는 히로 

그 이유는 파마약 냄새가 넘 싫다고 ....


할수 없이 초등 학교 내내 내가 잘라 주어야만 했었다 

중학생이 된후 

히로도 멋낼 나이인것 같고 

나도 힘들고 해서 

미용실 가서 잘라라 몇번을 말 했지만 

다음번에 다음번에 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잘라 주고 있다 


이번에도 가서 잘라라 

나도 귀찮고 힘들다 노래를 불렀건만 

내일 내일 하면 미루기만 하는 히로 


그 사이에 귀까지  덮어 버린

히로의 머리

 보다 보다 못 참고 

결국 내 손에 바리깡을 들고 말았다  


모꼬짱 미용하고 

히로까지 하다 보니 

에고고 ... 허리가 ....


다음번엔 반드시 아빠랑 가서 잘라라 

눈 한번 흘겨 주고 

시원스레 밀어 버렸다 


내 개인적인 생각 

히로는 귀가 제일 잘 생겼다 

귀를 덮고 있던 머리카락 시원스레 밀고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역시 잘 생긴 귀를 내 놓으니 

얼마나 좋아 ..


미용하고 둘다 샤워하고 ..

보는 내가 속이 다 시원하다 


모꼬짱을 위한 미짱네 헤어샵은 

당분간 영업을 계속 해야 하지만 


히로 전용 헤어샵은 이젠 폐업을 할 것 같다 

마지막 손님이었다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히로를 위해  10년 넘게 바리깡을 들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


 히로야 ..이번이 마지막이데이 

다음번엔 아빠랑 손 잡고 가서 깍고 온나 

엄마도 이젠 허리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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