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겨울 방학이 참 짧다
25일인 크리스마스날에 종업식을 했다
짧디 짧은 13일간의 겨울 방학의 시작이다
종업식인지라 성적표를 받아 왔다
성적표와 함께 히로가 내민 상장 한장
엥 ? 웬 상장 ???
여름 방학이 끝난후 국어 수업시간에
수업 과제로 여름 방학의 추억을 단가 (短歌)로
표현하라는 과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선생님이 아이들 모르게 작품들을
전국 단가 (短歌) 대회에 출품을 하였고
그 대회에서 히로의 작품이 수작으로 뽑혔다고 한다
종업식날 갑자기 전교생 앞에서 이름이 불려
어리둥절 일어서니
수상 사실과 함께 상장을 받았다고 한다
히로도 선생님이 아이들 작품을
출품 한 줄도 몰랐기에
많은 아이들 앞에서 이름이 불려
좀 부끄럽기도 했다고 한다
히로 학교에서 수상 한 아이는
히로뿐 아니라 서너명 있었다고 한다
히로에게 어떤 작품을 써 냈는지 물어 보았다
지난 여름방학때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 왔었다
5일간의 짧다면 짧은 일정이었다
아닌가?
제주도에서 5일이면 긴 건가 ?
히로는 제주도에서 느낀 것을
短歌로 표현했다고 한다
여름방학
제주도에 갔다
어딘가 닮은
일본과의 문화
한국과 일본은 닮은 부분도 참 많고
다른부분도 넘 많다
히로는 제주도에서 일본과 다른 문화보다
일본도 닮은 문화가 더 크게
다가왔나 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사실 수많은 각종 대회가 있고
이런 작은 수상하나쯤 자랑거리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뿌듯한 이유는
엄마인 난 아무생각없이 그냥 간 가족 여행이었는데
히로는 그 짧은 여행동안
단순히 즐기고 놀기만 한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문화까지
생각했다는게
" 아니 히로가 이런 아이 였어?? ...."
내가 모르는새 부쩍 성장해 버린
히로를 발견 했기 때문이다
부모 눈으로 보면 아직 아직 부족하고
좀 더 잘난 아들이었으면 하는 욕심은
분명 나 에게도 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지만
성장해 나가는 히로에게
화이팅 !
그리고 ....
음 .....
종업식날 함께 받아 온 성적표 .....
좀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지만
이 상장 하나로 쿨 하게 그냥 넘어가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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