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삼자면담이 있는 날이다
회사일 서둘러 마치고 여유를 가지고 학교에
도착을 해 보니 10분전이다
근무후 학교에 갈 요량으로
선생님께 맨 마지막 시간대를 부탁 드렸었다
내 바로 앞 예상시간보다
면담이 길어져서 20분 조금 넘게 기다렸던것 같다
20여분을 기다리는 동안
히로 교실 복도에 걸려 있는
아이들의 2학기 목표들을 하나 하나 읽어 보았다
아이들의
학습목표와 생활목표를 적어서
걸어둔 종이들
우선 히로 반의 2학기 목표
하면 된다라는 말은
해본 사람만이 말할수 있다
명언이네 ....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의 목표를 하나 하나 읽어 보았다
학습면에선
대부분이 성적을 더 올리겠다
복습을 하겠다 .....
개중엔 수업중에 졸지 않겠다
학습목표는 대충 비슷 비슷
대강 짐작되는 목표들 이다
그리고 생활면
절반이 넘는 아이들이
빨리 자고 빨리 일어난다 였다
하긴 학년이 올라갈수록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는 현실이니 ..
그리고 나머지 30%정도 아이들이
학교에 제출물 (숙제 레포트 앙케이트를 비롯
각종 제출물들) 을
잊어버리지 않고 제 날짜에 내기였다
히로 학교는 아무리 시험 성적이 좋아도
제출 날짜를 지키지 않으면
감점을 당한다
성적이 90점 넘어도
학기중에 제출기한 어긴게 하나라도 있으면
태도면에서 B를 받고
한국의 "수"에 해당하는 5를 받을수 없게 된다
그래서인지 제출물 제 날짜에 잘 내기가
30%의 아이들이 목표로 삼은것 같다
그리고 몇몇 아이가 독서 하기
그리고 특별활동 (부까츠)열심히 하겠다
2학년으로 부끄럽지 않는 행동을 하겠다
(아마도 1학년 신입생들 의식한듯 ...)
정말 크게 나눠 딱 두가지였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기
제출물 제 날짜에 잘 내기
그리고
소수 의견 쬐께 ..
그 사이에 유독 눈에 띄는 히로의 목표
히로는 2가지를 쓰고 있었다
일찍 자기
그 .. 리 ... 고 ...
가사일을 좀 더 하기 (집안일 더 하기 ) .....
하나같이 똑 같이 써 낸 다른 아이들과
달라도 너무 달라서
눈에 띄어도 너무 눈에 띄는 목표가 아닐수 없다
히로의 생활면 목표를 보니
기뻐해야 하는 건지
좀 묘한 기분 ....
내가 히로에게 너무 집안일을
많이 시켰나 ???
.......
음 ....생각 해 보니
하긴 많이 하긴 하네 ...
엄마가 일을 좀 많이 시켜도 그렇지
학교에 써 붙이는 목표에
가사일 더 하기는 좀 ....
히로야 ! 어쨌든 고맙다
집안일 많이 도와 줘서 ...
'히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 편지에 반성하기 (0) | 2015.12.08 |
---|---|
때론 거짓말도 필요하다 (0) | 2015.12.07 |
직장 체험 수업 (0) | 2015.11.25 |
의외로 까타로운 일본 중학교 교칙 (0) | 2015.11.13 |
일본에서 중 2 아들의 사교육 (0) | 2015.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