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의외로 까타로운 일본 중학교 교칙

히로무 2015. 11. 13. 00:03


흔히들 일본 학생들 하면 

짧은 치마 염색한 머리 짙은 화장 ...

이런 이미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   


흔히들 생각하는 일본 학생의 이미지는 

아마도 고등학생들이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중학교 까지가 의무교육이다 

의무교육 기간인 중학교까지는 

교칙이 의외로 넘 까다롭다 


일본의 모든  중학교가 학교가 그런가?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글쎄 그건 모르겠다 

적어도 동경 공립 중학교 

히로가 다니는 학교의 교칙은 그렇다 



생각나는대로 히로가 다니는 동경 공립학교의

교칙을 소개할까 한다 

]

까다로운 복장에 대한 교칙 


히로의 학교  

얼마나 복장에 대해서 까탈스러운지 ..


윗 쟈켓을 입지 않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교실에선 오케이다 

하지만 교실 밖 심지어는 복도에 나갈때도 

반드시 쟈켓을 입어야만 한다 

물론 넥타이를 느슨하게 매는것도 안된다 


겨울이면 춥다고 교복위에 입는 다운 잠바 

한국은 모 유명  비싼 다운 잠바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들었다 

일본은 아무리 추워도 다운 잠바는 노 

위에 입는 코트도 학교 지정의 

코트만 허용을 한다 


 양말도 흰색과 검정만 

그것도 선이 들어가거나  어떤 무늬라도 들어가면 노 

(이 부분은 이해가 안된다 

나이키 아디다스 어떤 양말도 

살짝 선이 들어간게 대부분인데 ...)


당연 내려입은 바지 

짧은 치마 노다 


학교 교문을 들어서기 위해선 반드시 교복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하교 한후 

잊어버린 물건을 가지러 간다거나 

다른 용건이 있어서 학교에 갈 일이 있을땐 

반드시 교복을 입어야 한다 

심지어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같은 

쉬는 날에도 반드시 교복으로 교문을 통과 할 것 

학교 지정 체육복 까지는 인정 하는 것 같다 



등 하교길은 똑 바로 앞 만 보고 가기 



요게 무슨 말인가 하면 

등하교길에 편의점이나 슈퍼 등등

교복 입은채로  들리면 안된다 

갈 일이 있으면 집에 가서 교복을 사복으로 

갈아 입은후 가야만 한다 

예를 들어 엄마가 밥 하는 걸 깜빡하고 

도시락을 만들지 못했을 경우 

등교길에 아이가 편의점이나 가게에 들려서 

빵이나 도시락을 살 수 없다 

그런 경우엔 엄마가 가서 산 후 아이에게 

건네야만 한다 


그렇다고 학교에 매점이 있느냐?

아니 없다 

등하교길에  가게 들릴수 없고 

학교에 매점이 없으니 

당연히 돈은 가져 갈 수가 없다 

물론 과자나 간식거리도 안된다 

심지어는 사탕 한알도 가져갔다

들키면 교무실행이다 

한창 클 아이들 배가 고프지 않을까 싶지만 

교칙이 그렇다 

학교수업이외의 스키교실이나

 교외 수업(아마도 옛날 우리식으로 하면 소풍)

갈때도 과자나 간식은 안된다 

오직 도시락만 ..

사탕 한알도 절대 NO다 


핸드폰 ?? 그게 뭔데?



핸드폰 당근 NG

여름방학 전에 히로반 여자아이가 

핸드폰을 가져 왔다가  교생 선생님께 들켰다 

당연히 교생 선생님은 담임에게 알렸고 

담임 선생님 노발 대발 


엄마가 학교에 가서 교장 선생님께 

설교를 듣고서야 핸드폰 반납 

그걸로 끝난게 아니라 

전교생 소집후 

설교 또 설교 

핸드폰 한번 가져 갔다가 

엄청 일이 커져 버렸다는 ....



이 핸드폰이 학교내에서만  금지가 아니다 

교외 활동갈때도 

수학여행갈때도 물론 안되고 

심지어는 지난 여름 평일도 아닌 토요일에 

근처 대학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다 

 대학이 어떤 곳인지 어떤 분위기인지 체험 하는 것인데 

각자 원하는 대학에 가다 보니 날짜도 

제각각이고  장소도 전철 타고 버스타고

멀리 멀리 ..

게다가 학교 선생님이 동행하는 수업이 아닌 

각자 지정된 대학에 가서 

그 재학 학생들과 관계자들과 

만남인데도 핸드폰 금지다

핸드폰 가져 가는것 인정 할 수없으니

공중전화 카드를 지참하라는 안내서...


물론 안 들키면 된다며 말 안듣고 

가져 가는 어이들이 있을것이다 


조금은 어리숙한 울 아들 

히로에겐 절대 있을수 없는일이다 


 부모입장에선 처음 가는 길이고 

선생님 없이 아이들끼리 가는 거라서 

살짝 걱정도 되고 

전화를 가져 가게 하고 싶었지만 

안된다니까 ..


특별활동이 테니스인 히로는 가끔 

토요일 일요일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떨어진 대회 장소까지 갈 일이 가끔 있다 

그럴때도 전화는 안된다 

학교 이름으로 하는 모든 일에 전화는 금지라는 ..



그러다 보니 히로반 아이들 

믿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스마트폰 없는 아이들이 꽤 있다 


1학년때는 전화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히로 반에서 10명  정도 있었을까?


지금은 중 2 

이 글을 쓰면서 히로에게 물어 보았다 


 히로반에 지금  전화 가지고 있는 아이들 

어느 정도야?


 글쎄.. 아마도 절반정도??

안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꽤 있는데

잘 모르겠어 ..





자동차 등교 ? 그게 뭔데?


자동차 등하교 당근 용납이 안된다 


언젠가 아침 비가 엄청 쏟아지는 날이 있었다 

우산을 쓰고도 단 5분이면 

양말까지 젖을것 같은 엄청난 비 

내가 차로 데려 줄려고하니 

히로가 기겁을 한다 

안된다고 다른 아이들이나 선생님이 보기라도 하면 

혼난다고 ..


등교길 히로는 친구 3명이랑 함께이다 

우리집이 친구 3명이 지나가는 

도중인지라 우리집 앞이

 아이들이 집합하는 장소이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니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니 

좋으면서도 얼른 대답을 못한다 


 아무도 안 보는 뒷골목에 살짝 내려줄께 


참 나쁜 엄마다 

아이들 앞에서 솔선수범 교칙 위반을 하다니 ...


아이들도 워낙 비가 거세게 내리니 

내 제안에 못 이기는척 차에 탔고 

학교가 가까와 지니 누구에게 들킬까봐 

고개를 숙이고 숨더라는 ...



일본 중학교 의무교육인 만큼 교칙도 

참 까타롭다 

교칙이 까다롭긴 하지만 

등교 거부등 학교를 거의 나가지 않아도 

졸업장을 준다


 

지인의 아들 중 2부터 불량 아이들이랑 어울리더니 

결국 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빈둥 빈둥 

선배들이랑 놀러 다니고

3년간 1년도 채 학교 다니지 않았지만 

일단 입학을 한 이상 

그래도 졸업장은 받더라는 ..


최소 중졸은 확보 한다는 ..


일본 동경에 있는 한 공립 중학교의 

조금은 까타로운 교칙 소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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