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 일본은 경로의 날이며 공휴일이다
이번 우리집 방문은
시아버님은 오시지 않으셨으니
어쩔수 없고
시어머님이라도 모시고 외식이라도 할까 하고
미리 레스토랑 예약을 해 두었었다
저녁에 레스토랑 예약 해 두었다니
무슨 날이냐고 묻는 자기야
공휴일이라 회사는 놀지만 왜 노는지
관심도 없는 자기야이다
오늘이 경로의 날이고
자기 엄마가 우리집에 와 계시고
그래서 예약했고 OK ?
조금 이르다 싶은 6시 예약인데
도착 해 보니 넓은 주차장인데도 차가 가득
대기판에 이름을 쓰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우린 미리 예약해 둔터라
우리 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제치고
바로 예약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그것도 창가 자리로 ...
미리 예약해 두길 정말 잘 한것 같다
자기야 나 잘 했지 ?
미리 예약해 두는 요런 센스 . ㅋㅋ
경로의 날이라서인지
테이블 마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로 가득이다
내가 예약해서 간 곳은
베카리 레스토랑 산마르크..
쵸코 크로와상으로 유명한
산마르크 베카리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입구엔 베카리가
그리고 레스토랑 중앙엔
피아노가 한대 놓여 있다
식사하는 내내 피아노 연주를 해 준다
식사하면서 피아노 연주를 듣는 기분
꽤 괜찮지만
단 하나 담점을 찾는다면
피아노 소리가 좀 크게 들린다
조금만 좀 더 잔잔하게 들리면 좋았을텐데..
음악을 즐기기엔 좋지만
대화를 나누기엔 별로인듯 ..
어머님이 좋아하실만한 메뉴
이름하여 계절 풀코스를 주문 했다
계절 채소 듬뿍 이용한
전체요리에서 디저트까지 쉐프 추천 코스이다
울 가족 셋은 메인으로 고기요리로
어머님은 생선 요리로 ..
베카리 레스토랑 답게
식사하는 내내
가게 에서 갖구운 따끈 따끈한 빵을
가지고 온다
빵은 먹고 싶은 만큼 얼마든지 더 먹을수 있다
갓 구워 낸 고소한 빵 냄새에
충분히 먹었는데도 그만 먹겠다는 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식사하는 내내 몇번이나 가지고 오는 빵
같은 종류가 한번도 없었다
가져 올때마다 새로운 빵이니
이 빵도 먹고 싶고 저 빵도 맛보고 싶고..
고소한 빵의 유혹을 물리치고
마지막은 향기로운 허브티..
어머님 너무 맛있다며 좋아 하셨다
근데 울 시어머님 진짜 외식 싫어 하시는 거 맞나??
좋아 하시는 거 같은데 ....
아닌가 ?
아들 손자랑 함께라서 좋아하시는 건가?
하긴 뭘 먹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먹냐가 더 중요하긴 하지 ...
시아버님이랑 토닥 토닥 하시다
가출을 겸해 아들네 나들이 하신 시어머님
요 며칠간 기분이 많이 좋아 지신것 같다
집으로 돌아 오는 차 안에서 어머님 마지막 말씀이
"나중에 여기 와서 살아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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