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댁과 한국친정

경로의 날 시어머님과 .

히로무 2015. 9. 22. 09:59


월요일 .. 일본은 경로의 날이며 공휴일이다 

이번 우리집 방문은 

시아버님은 오시지 않으셨으니 

어쩔수 없고 

시어머님이라도 모시고 외식이라도 할까 하고 

미리 레스토랑 예약을 해 두었었다 


저녁에 레스토랑 예약 해 두었다니 

무슨 날이냐고 묻는 자기야 


공휴일이라 회사는 놀지만 왜 노는지 

관심도 없는 자기야이다  


 오늘이 경로의 날이고

자기 엄마가 우리집에 와 계시고 

그래서 예약했고 OK ?






조금 이르다 싶은 6시 예약인데 

도착 해 보니 넓은  주차장인데도 차가 가득





대기판에 이름을 쓰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우린 미리 예약해 둔터라 

우리 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제치고 

바로 예약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그것도 창가 자리로 ...

미리 예약해 두길 정말 잘 한것 같다 





 자기야 나 잘 했지 ?

미리 예약해 두는 요런 센스 . ㅋㅋ


경로의 날이라서인지 

테이블 마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로 가득이다 






내가 예약해서 간 곳은 

베카리 레스토랑 산마르크..

쵸코 크로와상으로 유명한 

산마르크 베카리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입구엔 베카리가 

그리고 레스토랑 중앙엔 

피아노가 한대 놓여 있다 

식사하는 내내 피아노 연주를 해 준다 


식사하면서 피아노 연주를 듣는 기분 

꽤 괜찮지만 

단 하나 담점을 찾는다면 

피아노 소리가 좀 크게 들린다

조금만 좀 더 잔잔하게 들리면 좋았을텐데..

음악을 즐기기엔 좋지만 

대화를 나누기엔 별로인듯 ..





어머님이 좋아하실만한 메뉴

이름하여 계절 풀코스를 주문 했다  

계절 채소 듬뿍 이용한 

전체요리에서 디저트까지 쉐프 추천 코스이다

울 가족 셋은 메인으로  고기요리로 

어머님은  생선 요리로 ..



베카리 레스토랑 답게 

식사하는 내내 

가게 에서 갖구운 따끈 따끈한 빵을

가지고 온다 

빵은 먹고 싶은 만큼  얼마든지 더 먹을수 있다 





갓 구워 낸 고소한 빵 냄새에 

충분히 먹었는데도 그만 먹겠다는 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식사하는 내내 몇번이나 가지고 오는 빵

같은 종류가 한번도 없었다 

가져 올때마다 새로운 빵이니 

이 빵도 먹고 싶고 저 빵도 맛보고 싶고..

 







고소한 빵의 유혹을 물리치고 

마지막은 향기로운 허브티..


어머님 너무 맛있다며 좋아 하셨다 

근데 울 시어머님 진짜 외식 싫어 하시는 거 맞나??

좋아 하시는 거 같은데 ....


아닌가 ? 

아들 손자랑 함께라서 좋아하시는 건가?

하긴 뭘 먹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먹냐가 더 중요하긴 하지 ...


시아버님이랑 토닥 토닥 하시다 

가출을 겸해 아들네 나들이 하신 시어머님 

요 며칠간 기분이 많이 좋아 지신것 같다 


집으로 돌아 오는 차 안에서 어머님 마지막 말씀이

"나중에 여기 와서 살아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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