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댁과 한국친정

언제면 어때

히로무 2015. 12. 9. 00:30


월요일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평소에 친정엄마가 나에게 전화하는 일은 드물다 

대부분이  내가 엄마에게 전화를 

드리는 편이다 


울 엄마 :   화요일 니 생일이라고 전화 했다 


  ?? 뭔 소리야 

지난주에 나 생일 했는데

딸래미 생일날 전화 한통   없어서 

섭섭해 하던 중인데 ..



울 엄마 : 아이다 

내가 니 생일 모를까봐 

화요일이다 

그래서 지금 전화 하잖아 


 전서방이 지난주 내 생일이라던데 ..


음력 양력 .. 

잡하다 복잡해 

일본 달력 음력 표시가 안 되어 있다 

난 내 생일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언제든 상관이 없었고 

 자기야가 내 음력 생일을 검색한후 

지난주가 내 생일이라며

가족끼리 조촐한 생일을 보냈는데 

울 엄마 말에 의하면 그 날이 내 생일이 아니란다 

자기야가 검색을 잘못 했나 보다 


울 엄마 :  아이다.. 내일이다

년 달력 나오면 

생일이다 제사다 내가 다 써 놓는데 

내가 틀릴 일이 있나 ...

내가 맞다 

전서방이 틀렸다 



사실 지난주 내 생일날 

친정엄마에게서 전화 한통 없어서 

내 마음이 복잡했었다 







막내 딸래미 멀리 있다고 

이젠 생일도 잊어 버렸나하는 

 섭섭한 마음과 


울 엄마 70 넘으시더니 

이젠  딸래미 생일도 기억 못하시나 

하는  연세 드신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과 속상함 



그게 전자라도 후자라도 

별로인 기분 ...


그런데 엄마의 전화 한통화로 

두 가지가 동시에 해결되었다 


울 엄마 딸래미 생일 잊어 버리지도 않으셨고 

또 연세가 많으셔서 

깜빡 깜박하신 것도 아니셨다 


그래서 좋다 


엄마와의 전화 통화가 끝난후

화살은 온전히 자기야에게 


 자기야 내 생일이 내일이라는데 


 아닌데 .. 내가 잘 검색했는데 ...


 엄마가 내일이래 

자기가 검색 잘못 한것 같아 


히로도 자기야도 내 얼굴만 멀뚱 멀뚱 

쳐다보고만 ..


.....


말이 없는 두사람 ..


 뭐 언제면 어때.

근데 자기야 내년에는 잘 알아 보고 하자 



엉뚱한 날 생일이라고 

외식에 케익까지 먹었던 나의 2015년 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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