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평소에 친정엄마가 나에게 전화하는 일은 드물다
대부분이 내가 엄마에게 전화를
드리는 편이다
울 엄마 : 화요일 니 생일이라고 전화 했다
?? 뭔 소리야
지난주에 나 생일 했는데
딸래미 생일날 전화 한통 없어서
섭섭해 하던 중인데 ..
울 엄마 : 아이다
내가 니 생일 모를까봐
화요일이다
그래서 지금 전화 하잖아
전서방이 지난주 내 생일이라던데 ..
음력 양력 ..
복잡하다 복잡해
일본 달력 음력 표시가 안 되어 있다
난 내 생일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언제든 상관이 없었고
자기야가 내 음력 생일을 검색한후
지난주가 내 생일이라며
가족끼리 조촐한 생일을 보냈는데
울 엄마 말에 의하면 그 날이 내 생일이 아니란다
자기야가 검색을 잘못 했나 보다
울 엄마 : 아이다.. 내일이다
매년 달력 나오면
생일이다 제사다 내가 다 써 놓는데
내가 틀릴 일이 있나 ...
내가 맞다
전서방이 틀렸다
사실 지난주 내 생일날
친정엄마에게서 전화 한통 없어서
내 마음이 복잡했었다
막내 딸래미 멀리 있다고
이젠 생일도 잊어 버렸나하는
섭섭한 마음과
울 엄마 70 넘으시더니
이젠 딸래미 생일도 기억 못하시나
하는 연세 드신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과 속상함
그게 전자라도 후자라도
별로인 기분 ...
그런데 엄마의 전화 한통화로
두 가지가 동시에 해결되었다
울 엄마 딸래미 생일 잊어 버리지도 않으셨고
또 연세가 많으셔서
깜빡 깜박하신 것도 아니셨다
그래서 좋다
엄마와의 전화 통화가 끝난후
화살은 온전히 자기야에게
자기야 내 생일이 내일이라는데
아닌데 .. 내가 잘 검색했는데 ...
엄마가 내일이래
자기가 검색 잘못 한것 같아
히로도 자기야도 내 얼굴만 멀뚱 멀뚱
쳐다보고만 ..
.....
말이 없는 두사람 ..
뭐 언제면 어때.
근데 자기야 내년에는 잘 알아 보고 하자
엉뚱한 날 생일이라고
외식에 케익까지 먹었던 나의 2015년 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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