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히로무 2015. 7. 17. 04:31


며칠전 한국으로 큰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

큰 피해를 주더니 

오늘은 일본으로 태풍이 ..


목요일 하루 동안 내린비는 푹우 그 자체였다 

제일 심했던 정오 쯤엔 

전차가 멈춰서고 버스가 운행을 중지하고 

도로엔 물바다..


오후 출근하는 자가용 출근이 아닌 

대중 교통으로 출근 하는 몇몇 직원들에겐 

출근  하지 말고 쉬어라는 

연락이 갈 정도로 대단한 비바람 ..



그러다가는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더니 

또 갑자기 폭우 

이런걸 게릴라성 폭우라고 하나?


이런날은  퇴근후 쏜살같이 집으로 ...

슈퍼에 가는것도 자제하고 

냉장고 속 뒤져 뒤져 

있는걸로 저녁 준비를 할 수 밖에..






비가오니 부침개를 부쳐야겠지 

즈키니 하나를 냉장고에서 발견 

즈키니에 가지와 양파까지 넣고

 부침개를  부쳐주고 





냉동실에 있던 오징어  볶아주었다 

얼큰하게 고추가루 팍팍 투하하고 싶지만 

히로가 또 먹을게 없다고 투털댈까봐

심심하니 볶아 주었다

 




오이김치에 깻잎김치 

수박 껍질 볶음에 건강에 좋다는 모로헤이야 

그리고 즈키니 부침개에

오징어 볶음, 콩나물 국 


어마 어마한 세력의 태풍이 몰아 치는 날 

우리집 저녁 메뉴이다 



아무래도 일하는 워킹맘이다 보니 

매일 매일 장을 보러 갈 수가 없어서 

우리집 냉장고에는 비상용으로 

이것 저것 꽤 사다 두는 편이다

 

가끔은 제때 먹어 주지 못해 

아깝게 버리기도 하는 

나는야  불량주부 ....


냉장고가 크다고 다 좋은 건 아닌것 같다 

수납 공간이 많다보니 

사다둔걸 가끔 깜빡 깜빡 하고 만다 


하지만 오늘같은 날이면 

"역시 사다 두길 잘했어.."

하며 스스로를 위안하기도 한다 


 

잠시 잠잠하더니만 

지금 또다시 창문을 두들기듯 퍼붓는 비 

금요일까지 계속 되어진다는데 ..


이런날 정말 출근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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