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저녁밥상 세번 차리기

히로무 2015. 7. 10. 04:35


히로가 6시 되기 전부터 언제 밥 되냐고

밥 달라고 난리다 

뭘 벌써 밥이냐 고 한소리 하니 

7시부터 하야시다이 연습이있어서 

빨리 먹고 가야 한단다 


우리 동네 여름 마쯔리 다음주로 예정 되어 있다 

하야시다이란 마쯔리때 제일 선두의 차량으로 

북치고 꽹과리 치고 피리 불고 

마쯔리의 흥을 돋구는 

간단히 말해 풍악 담당이다 


히로는 5학년때부터  풍악담당인

 하야시다이의  일원으로 활동 하고 있다  


다음주 마쯔리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6시에 저녁밥 먹게 해 달라는 히로 






연어에 아보카도 썰어 넣고

자샛양파와 마당에서 토마토도 한개 따 넣고 

와사비 조금넣고 간장 넣고 조물 조물 

 





연어 아보카도 덮밥으로 

저녁 준비






얼릉 차려준 히로의 저녁밥상 

히로는 저녁 먹고 하야시다이 연습을 갔다 






히로 보내고 저녁상 치우다 보니 

내 배가 꼬르륵 ~~~

이렇게 빨리 신호가 올 줄 알았으면 

히로랑 같이 먹을걸...


히로랑 같은 연어 아보카도 재료에다가 

시소라고 하는 향이 강한 

한국의 깻잎 비슷한  잎을 듬뿍 듬뿍 

썰어 넣고 

와사비는 히로 것 보다는 더 많이 듬뿍 넣고 

연어 아보카도 덮밥을 만들었다

 

히로는 아직 어려서인지 독특하고 강한 향의 시소를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싫어한다 


나와 자기야는 독특한 향의 시소를 넘 좋아하니 

 두 번에 나눠서 따로 만들었다 


 





히로 보내 놓고 나를 위해 차린

두번째 저녁밥상 

외롭게 혼자 하지만 맛있게 먹은 

나 혼자만의 밥상이다 

아!   외롭지는 않았다 

우리집 여수 모꼬짱이 

내가 밥 먹는걸 옆에서 계속 지켜 보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저녁 8시에 자기야를 위한 세번째 밥상 

집에 들어서자마자 

배고프다고 얼른 씻고 나올테니 

빨리 밥 차려 달라는 자기야를 위한 

세번째 밥상 

하도 배고프다해서  급히 차려 내느라 

 사진도 못 찍은 세번째 밥상은 

나와 똑 같은 밥상에다가 

자기야가 넘 좋아하는 

오이김치만  추가된 밥상이다


자기야의 저녁 밥상은 

하야시 연습에서 돌아온 히로와 

그리고 나와 모꼬짱이  지켜 보는 가운데 

혼자서 받는 밥상 


달랑 세 식구인데 세번 저녁 밥상 차린 날이다 

다 같이 둘러 앉아 저녁 밥상 마주하는건 

어쩔수 없이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주말 뿐이다 


하긴 요즘 처럼  각자가 자기 일로 바쁜 현대 사회에 

토요일 일요일 

주말만이라도 얼굴 맞대고 밥상을 

마주 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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