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이열치열

히로무 2015. 7. 25. 05:30



장마가 끝난 일본

무지 무지 더운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진짜 진짜 덥다 


이렇게 더울때  누가 밥 좀 안 해 주나 

남이 만들어 주는 밥이면 

뭐라도 맛있게 느끼는 주부...


그렇다고 매일 외식을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매일 매일 

하루에 몇번씩 오늘은 뭘 만들까 

고민을 해도 

달리 특별한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 더운 날 오늘의 저녁 메뉴는 

닭 칼국수 ....

뭔 생각으로 닭 칼국수를 만들 생각을 한건지 

만드는 내내 내가 미쳤지 

후회 막심이다 






우리 가족은 면을 넘 좋아하는데 

요즘은 덥다고 소바와 소면만 

줄창 먹다가 조금 질리기도 하고 

그래서  갑자기 칼국수가 

생각났다는 게 그 이유의  전부다 


사실 일본엔 칼국수 면을 팔지 않는다 

칼국수 비슷한 생면은 있다

 


인삼도 넣고 대추도 넣고

마늘도 까 넣고  닭다리 넣고  

푹푹 삶았다 

나중애 뼈는 다 추려 냈다

덥다 더워...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 내리는데 

도대체 내가 뭔 짓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우리집 냉장고에 김치가 다 떨어진지 오래다 

아쉬운대로  

금방 무쳐낸 콩나물과 

마늘 아낌없이 넣고 만든 오이 무침


내가 제 정신이 아닌게다 

8시간 근무하고 와서 

이 더운날 웬 사서 고생인지 ..


 





에에컨 빵빵 하게 틀어 놓고

먹는 뜨거운 닭칼국수 

덥고 더운날 고생한 것에 비하면 

넘 빈약한 저녁 밥상



맛은 최고인데 올 여름에 

두번 다시 우리집 밥상위에 

오르지 않을 메뉴일것 같다 


이열 치열이라고 했던가 

누가 만들어 준건 먹기만 한다면야 

이열 치열 참 좋지....

근데 직접  만들기 까지 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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