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사연있는 티라미스

히로무 2015. 3. 25. 00:00



히로도 자기야도 티라미스를 좋아한다 

가끔 쉬는날 집에서 만들기도 하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티라미스를 만들었다 


마스카르포네치즈에 계란 노른자 넣고 설탕을 넣은후 

부드러워 질때까지 잘 섞어 준후 

생크림을 핸드 믹서로 휘핑해 준다 

 

물론 집에서 만들땐 설탕을 시판 티라미스의 

절반이상 적게 넣는다 

시판 티라미스는 설탕을 너무 많이 넣는것 같다 

좀 덜 달아도 충분히 맛있는데 말이다 


생크림 80프로 정도로 휘핑을 해 준후 

미리 준비해둔 마스카르포네랑 섞어 주면 되는데 

다른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섞어 주는데 

오늘 따라 무슨 예감이 들었는지 섞어 주기전에 

마스카르포네를  손각락으로 찍어 맛을 보았다

음.... 왜 이리 시지?

내가 치즈케익을 만들려고 레몬즙을 넣었나??

아닌데 난 티라미스를 만들 예정인데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니 

신게 아니라 짜다 

왜???



헉4


헉!  


우리집 조미료통 설탕통과 소금통과 녹말가루통

이 세가지는  똑같은 통에 들어있다 

순서대로 왼쪽에  소금  중간에 녹말  오른쪽에 설탕


근데 소금과 설탕의 위치가 바뀌어 있다 

범인은 나?? 아님  자기야??

헉 !   이를 어째?

소금 들어간 마스카르포네는 어찌 할 수가 없다 

눈물을 머금고 쓰레기 통으로 휙



이런 실수를.....

말도 안 된다 이런 실수를.....

그것도 비싼 마스카르포네에다가 

내가 뭔 짓을 한겨??


슬퍼2

누군겨? 설탕과 소금의 위치를 바꾼게??

난가??



나의 실수에 마리카락을 쥐어 뜯으며 

 마스카르포네에 계란 노른자 넣고 

이번엔 설탕을 넣기전에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본후 

그래 바로 이 맛이야 

다시한번 휘핑 작업...


살다 살다 이런 실수는 처음이다 

이젠 젊지  않는 나이라는걸 

 스스로 확인 사살한 꼴이 되고 말았다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완성된 티라미스 크림을 두개로 나누었다 

한 곳에는 딸기를 잘게 썰어 넣고 

딸기 시럽도 조금 넣어 준후 

상큼한 딸기 티라미스로 만들고 






남은 절반의 크림으론 

커피시럽 듬뿍 뿌리고 

 티라미스를 만들었다 












저녁이 되어서야 설탕통의 범인이 밝혀졌다 

나도 아니고 자기야도 아니고 히로..


범인은 밝혀졌지만 

자기야와 히로에겐 나의 

마스카르포네 대 실패 사건은 함구 할 것이다 

쉿 ! 비밀이야 

나는 실패하지 않는 완벽한 아내이자 엄마인게야 


굿잡


오늘도 문제 없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