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봄 내음 가득한 식탁

히로무 2015. 3. 19. 00:00



지난 한주는 비도 오락 가락하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고 

세찬 바람 덕분에 아침 저녁 싸늘함을 느낀 한 주였다 


이번주 매일 매일 날이 너무 좋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쉬는날이라...

아침에 한국친구가 점심 하자고 연락이 왔지만 

오전에 허리 맛사지도 예약이 되어 있고  

준비 하고 나갈려니 조금 번거롭기도 하고 해서  

다음에 보자고 약속을 미루었다 


오전에 스포츠  맛사지 받고 오니 

허리 상태도 너무 좋고 

오후 너무 한가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런치 약속 하는건데....


후회해도 때는 늦었고 

따스한 봄날 모꼬짱 데리고 동네 한바퀴 

산보를 나섰다 






어느새 유채꽃이 이렇게 피었는지...

유채꽃 향기가 코를 찌른다 





유채꽃을 보고 와서 인지 봄을 느낀다 

오늘은 봄날 밥상으로 차려야겠다는...










유채꽃 보고 왔다고 유채나물.. ㅋㅋ

유채나물을 삶아서 된장 맛으로 무쳤다





남은 유채로 유채 겉절이도 만들고 






냉이 삶아 나물로 무치고 ...

냉이 향이 너무 좋다 

난 냉이를 너무 사랑 하는것 같아. 





계약 텃밭에 아직 남아 있는 시금치 

얼마나 자랐는지 얼른 먹어야할것 같다 

곧 질겨져서 못 먹을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제부터 매일 매일  시금치 잔치를 해야 할것 같다 


일본에서 시금치를 제일 간단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 

시금치를 데쳐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후

가쯔오부시 (가다랑이)를 올려 주면 끝!

먹을때 간장 뿌려 먹으면 된다 


너무 너무 간단하지만 영양 만점에

맛도 만점이다 

 





요즘 달래 간장  맛에 푹 빠졌다 

나 뿐만 아니라 자기야도 히로도 

이 달래 간장 맛에 빠지고 말았다 





전 5종 세트 

냉이전, 달래전, 

냉장고 야채실에서 나온 단 호박으로 만든 단호박전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새송이 버섯 전 

새송이의 쫄깃 쩔깃한 식감이 너무 좋다

구워 먹고 지져 먹고 볶아 먹고 

우리집 냉장고에 새송이 버섯은 항상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듯 ...

그리고 집에서 수경재배 하고 있는 미나리로 만든 미나리전 

전 5종 세트다 



봄날 특선 밥상을 만드느라 

삶고 지직 볶고 부치고 난리를 치는 도중에 라인이 ...

자기야다.....

불길한 예감이....


흥4


불길한 예감 적중 

한잔 하고 온다고 저녁밥 준비 하지 말라고...


벌써 지지고 볶고 난리를 쳤는데....


슬퍼2


나쁜 자기야

오늘 저녁밥 필요없다고...

어디 오늘 저녁뿐일까 

 내일 저녁밥도  주나 봐라 .. 


평화






  히로야 밥 먹자! 


 엄마! 이게 다 야? 

먹을게 없네....


안돼


헉!  먹을게 없다고 .... 이게????

그래  전부  니가 싫어하는 풀인데 

니가 먹을게 없긴 없겠구나 ...


에고 .. 내 팔자야...


결국 밥상 다 차려 놓고 다시  부엌에 서야만 하는 내 신세...

그리고 생선 한마리를 구웠다는..






이젠 먹을게 있냐?


이럴줄 알았으면 점심때 한국 친구 만나 

런치 거하게 하고 

저녁은 간단히 국에다 밥이나 말아 먹을껄...


흥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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