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한국 밥상 차린날

히로무 2015. 2. 28. 00:00


연휴 이틀째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인지 

기분도 착 가라 앉았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봄날처럼 따스하다 

날씨가 화창하니 기분도 UP된다 


이런날 집에서 뒹굴면 안되지 싶어서 

우리집 여수 모꼬짱이랑 산책을 나섰다 

동네 한바퀴 돌고 돌아 오는길에  슈퍼에 들렸는데 


오늘자 나의 레이더 망에 딱 걸린게 있었으니 

바로 싱싱한 생태 게다가 알까지 덤으로 

그래 오늘은 생태찌개로  결정이다 







일본은 미역을 참 많이 먹는 나라이지만 

대부분 잘게 자른 건미역이다 

건미역이 아니면 아주 많은 양의 소금에 절인 미역 

하루 반나절은 물에 담가 두어야만 

소금기가 빠질정도의 많은 양의 소금에 절여진 미역이다 


그런데 오늘은 보기만 해도 반가운 

한국산 생미역이 떡하니 한자리 차지 하고 앉았다 

게다가 가격도 참 착하기도 하지 

한국산이라는게 너무 반가워서 무조건 집어 들었다 








돌아서려는데 문어도 너무 맛나 보이잖아 

그냥 갈수 없잖아  문어도 집어 들고 왔다 

미역과 문어랑 ... 

감이 온다 ....감이 와..



오늘 장바구에 담긴 식재료를 보니 

오늘은 한국 밥상을 차려야 겠다는 생각이..







그렇게 만들어진 생태탕 

무우에 양파 콩나물도 넣고 

버섯에 두부까지 .. 

마늘넣고 생강 넣고 된장 고추장 국간장 에 고추가루까지...

그런데 풋고추가 없다 

담에 한국가면 고추씨를  가져와 

마당 한구석에다 심어야 할까 보다 

이럴땐 고추가 있어야 하는데  좀 아쉽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수경재배 하고 있는 미나리도 한줌

넣어 주었다  

난 생선 찌개엔 쑥갓보다 미나리 든 것을 더 좋아한다 

미나리 향이 살짝 나는 생태찌개 

그래 바로 이 냄새.. 아니 이 맛이야 






 한국산 생미역으로 미역 문어 초무침

문어를 회로 먹을까 했는데 

오늘은 컨셉은 한국 밥상이니까 

마늘 듬뿍 빻아 넣고서 만든 

한국산 생미역 문어 초무침 





이시이상 텃밭에서 금방 캐온 시금치

살짝 데쳐서 시금치 나물  


일본은 한국의 대두 콩나물이 잘 없다 

모야시라고 해서 짧고 통통한 콩나물이 대부분이다 

물론 삶아서 무쳐도 한국위 콩나물 무팀의 맛을 낼수는 없다 

어쩌다 가끔 파는 곳이 있는데 

가격도 모야시의 세배 어떨땐 네배나 비싸고 

양도 딱 한끼 먹을 양이다 


그렇게 귀한 한국의 대두 콩나물이니 

어쩌다 눈에 띄면 반드시 나의 장바구니 안으로 

들어가는 품목이다 


오늘은 한국 밥상이니 모야시는 당연 불합격 

콩나물 사러 차타고 4키로 떨어진 슈퍼까지 

콩나물 사러 갔다 왔다  

이집 콩나물이 제대로 한국 콩나물 맛이 나니까 

4키로 정도야....


그렇게 사온 귀한 콩나물 팍팍 무치고 






오늘은 밥도 허연 쌀밥으로 

김치 한조각에 

멸치 아몬드 볶음 







음 .... 완벽 그 자체야 

오늘 만큼은 탈 불량주부를 선언할 수 있을것 같다 


자기야 ! 오늘은 한국 밥상이다 

맘에 드나?

오늘은 나 불량 주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