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병가내고 주절 주절....

히로무 2015. 3. 9. 00:00



지난 수요일 회사에서 허리를 삐끗한후 

일주일 병가중이다 

오래 서 있으면 허리가 좀 아플뿐이고 

몸을 비틀거나 앉았다 일어설려면 

허리가 좀 아플뿐이지만 

움직일수 있다 무리 했다가 

병을 더 키울것 같아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에서의 직장생활 일본에서의 직장 생활 통틀어 

생애 첫 병가라는 걸 냈다 


울 친정 부모님 근면 성실 책임감을 무엇보다도 

중요시 여기시는 분이시라 

우리 삼남매 초, 중 , 고 12년간 

단 하루도 결석 지각 없이 학교를 다녔었다

몸이 아파도 일단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조퇴하고 오라는 그런  우리 부모님이셨다   


그게 몸에 배어서일까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지각 결석 한번도 없었었다 

어디 나 뿐인가 ?

이런 생활은  히로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히로 또한 초등 6년 중학 1년 

아직 까지 결석 지각 없이 학교를 가고 있다 


이번 허리를 삐끗하고도 내가 쉬어 버리면 

이미 짜져 있는 근무 스케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망설여져서 내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른 동료들 병 더 키우지 말고 

걱정 말고 쉬어도 된다는 말에

그리고 상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병가를 내게 되었다 


사실 근무중 삐끗한거라  회사 입장에선

아무리 가볍다고는 하지만  

내가 산재 처리 하자고 하면 일이 커지니 

내 기분 맞추는 분위기이다 


회사 규정에는 10키로 이상 되는 물건은 두사람이 

함께 들도록 되어 있다 

내 단독 판단이 아니라 상사의 명령에 따라 무거운 물건을 

나 혼자 들었고 그렇게 허리를 삐끗한거라 

상사 입장에선 내가 이것을 문제 삼게 되면 곤란해진다 

휴유증 남지 않게 빨리 낫기를 바라는게 상사의 입장이다 

당연 상사가 내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쉬면서 빨리 나아야만 

여러 사람이 편해지는 그런 입장이다 


가볍게 (??? 사실  허리 다친건 첫 경험이라 이게 가벼운건지 

어쩐지 잘 모르겠지만 

아프긴 아프다 .. 절대 꾀병이 아니라는...)


말이 병가이지 허리 삐끗한거라 허리만 아플뿐 

다른 곳은 멀쩡한지라  

집에서 할것 다 하며  모처럼의 휴일을 보내는 기분이다 

물론 무리하지 않고 

자기야와 히로에게 이것 저것 시키면서

여왕처럼 보내고 있다 


일주일 안에 허리의 통증을 말끔히 나아야 할텐데 

라는 단 하나의 걱정이 있긴 하지만 ..



내가 알코올을 마시는 건 일년을 통틀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오늘은 자기야의 한잔 할까? 란 

말 한마디에 

냉장고에서 안주 거리 꺼내들고 

캔맥주 한잔 하는걸로 


난 딱 두모금으로 끝냈지만 ...








술 맛을 모르니 안주도 뭘 내 놔야 할지...

뭐 아무려면 어때.

안주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맥주 마시며 입 안에 넣으면 그게 안주인게지...

손님상 차리는 것도 아닌데 뭔 들 어때? 







겨울도 다 가고 봄이 올려고 하는데 

 웬 가을맛 맥주라니...


기린의 가을 한정판 맥주이다 

가을에 사다 두곤  술을 별로 안 마시는 관계로 

계속  냉장고에 있던 가을 맥주다


내가 맥주의 맛을 아나...

그냥 쓰다..

언제쯤 되면 맥주가 맛있다고 느껴질까?


 





아침부터 비가 내리다가 

오후가 되어 비가 그쳤었다 

잠깐 산책을 나갔다가  마에다 할아버지를 만났다 

마에다 할아버지가 밭에서 매화 꽃을 몇 개 꺽어 주셨다 






이쁘다....

하얀 매화꽃과 짙은 핑크빛 매화꽃..

꽃 색깔이 다른건 왜 일까?

꽃의 색은 달라도 열매는 같은 열매가 맺는 걸까?

갑자기 궁금해 진다 










우리집 거실에 갑자기 봄이 찾아 온 것 같다 

꽃 한송이에 분위기가 밝아졌다 


허리의 통증이 빨라 사라졌음 좋겠다 

날 밝으면  또 접골원에 가야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