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한번 삐끗 했다고 병가로 회사를 열흘이나 쉬었다
물론 중간에 건강 검진을 위해 하루 출근 했지만 ....
넘어진 김에 쉬어 가라고 덕분에
핑계 삼아 푹 쉬었다
일요일이지만 출근이다
출근을 위해 몸 보신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닭다리 사다가 인삼넣고 대추 넣고 마늘넣고
그리고 한방 삼계탕 하나 넣고
우리집에서 제일 큰 냄비에다가 푹 고았다
지난번 친정 부모님이 일본 오실때
한보따리 가져 오신 짐 중에
일본에서 구하기 힘든 건인삼이랑 잘 말린 대추
그리고 한방 삼계탕으로 몸 보신용 삼계탕이 아닌 닭다리..
일본에선 닭 한마리 사기가 참 어렵다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칠면조 대신 닭인지
한마리 닭을 팔때도 있다
하지만 그건 크리스마스때 이야기이고
평소엔 어쩌다 운이 좋으면 한번씩 팔때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타이밍이 잘 맞아야만 구입 할 수 있으니
난 이것 저것 고민 하기도 싫어서
닭다리만 두세봉지 사다가
삼계탕 재료를 한 냄비에 다 집어 넣고
푹 삶아서 먹곤 한다
아쉬운 대로 닭다리만 넣고 끓인
삼계탕도 아니고 이걸 뭐라 해야 할지....
먹을땐 기분이라도 낼려고뚝배기에..
한국 형제들 단체톡
내가 아무리 한 덩치 한다지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엽고 귀여운 막내에게
울 오빠랑 언니가
웬 막말을 ㅠㅠㅠ
오빠랑 언니랑 뭐라 하든
파 듬뿍 썰어 넣고
인삼 냄새 솔솔 나는 닭 한 뚝배기 먹고 나니
기분 탓인지 몸 보신 제대로 한듯 대만족이다
몸 보신도 했으니 내일 출근은 문제 없을듯...
그런데 한 열흘 쉬고 나니
출근 하기 싫다 ㅠㅠㅠ
게다가 자기야도 히로도 노는 일요일인데....
그냥 월요일부터 출근 한다고 할껄.....
이제와서 후회한들 때는 늦었다 .
미짱 출근 합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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