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가 다니는 학교 복도)
금요일 아침 히로를 학교에 보내고
출근전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아침 7시 55분 전화 벨이 울린다
이 시간에 도대체 누구지 ?
친한 사람들은 다들 핸드폰으로 전화를 할텐데..
이른 아침 전화 올 일은 없는데....
전화의 상대는 히로의 담임 선생님이셨다
무슨일이야? 왜 ? 왜? 이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뭔 사고라도 났나?
두근반 세근반 뭔일이래...
무슨일??
일본학교는 담임으로부터 전화 올 일이 거의 없다
초등학교때도 6년간 딱 두번 전화를 받았는데
한번은 아이가 야외수업중 벌에 쏘였다는 것
응급처치는 했지만 아이 상태 지켜본후 이상있음
바로 병원에 데려가라는것
그리고 또 한번은 열이 있으니 아이 데리고 가라는것이었다
이 두번의 전화도 담임이 아닌 양호선생님으로부터였다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키거나 아이가 다치지 않는한
담임으로 부터 전화 올 일이 없는데
짧은 수초간 별 생각이 다 스쳐 지나갔는데
오늘 체육수업이 있는데
히로군이 체육복은 잊어버리고 안가지고 왔다고 하네요
히로군이 집으로 전화 좀 해 달라고 해서요..."
어머! 선생님 죄송해요
지금 바로 가지고 갈께요
너무 갑작스런 전화에 생각하는 모든 기능은 정지 상태
허둥지둥 초 스피드로 체육복 챙기고 차를 몰고 학교로 ...
다음주 합창 발표회가 있어서 교실문을 꼭 닫고
모두들 열심히 합창 연습 중이다
문을 열수도 없고 어쩌나 왔다 갔다 하는데
히로 담임 선생님 금방 알아채고 문을 살짝 여시고 얼굴만 내미신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여기 체육복... 잘 부탁 드립니다
(히로는 학교 로비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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