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일본 중학교 여름방학이 바쁘다

히로무 2014. 8. 18. 10:30


일본에선 중학생이 되면 部活 를 하게 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뭐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 다니던시절엔 

특별 활동이라고 했던것 같다 

독서부 탁구부 수예부 합창부 등등...

하지만 내가 다녔던 학교는  이 특별 활동은 

졸업 앨범을 만들때  필요한 것일뿐 

일년에 서 너번 활동 했나 싶을 정도로 

한마디로 형식적인 것이었다 

특별 활동 할 시간이 어디있나

오로지 공부였지...


일본은 이 특별 활동이 학교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체육 계통은 토요일 일요일도 연습이 있다 

히로는 테니스부이다 

평소 학기중에도 수업을 마친후 테니스부 활동을 적게는 두시간 

많게는 세시간을 하고 온다 

집에 오면  7시 정도 된다 






특별활동부인 이 테니스부  여름방학도 없다 

여름방학중에도 일정이 장난이 아니다 






이건 방학주 7월의 테니스부 일정이다 

방학 바로 다음날 부터 일정이 있다 

이 더운 땡볕에  A 1은 연습시간은  7시 반에서 10시 반

  P1은 오후 1부시터  3까지다 

하루 세시간의 연습이 있다 


6시 45분부터 연습일땐  5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해야만 한다 

수험생도 아니고 특별활동이 장난이 아니다 





연습시합의 경우 다른 학교에 원정을 가서 하기 때문에

먼곳은 가는데에만 1시간  이상 걸리는 곳도 있다 


이 이정만 보면 무슨 테니스 꿈나무라도 키우나 싶은데 아니다 

히로의 학교의 경우 테니스부 경우 

남학생이 40여명 있는데 

그중 테니스 스쿨을 다니거나 경험이 있는 아이는 네명뿐이다 

그 외의 아이들은  4월 테니스부 가입후 처음으로 테니스를 접하느 

아이들이니  아직 라켓을 잡는 수준이라고나 해야 맞을것 같다 


처음 가입후 석달은 학교 운동장 20바퀴 뺑뺑이 돌리기의 연속 

아이들의 체력과 정신력 키우기다 

이 땡볕에서 3시간 달리고 라켓 쥐고 공 몇번 쳐 보고..


근데 이건 히로 학교만 그런게 아니다 

일본의 학교는 특별활동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물론 전원 가입의 의무는 없지만 

95% 이상이 가입 한다고 보면 된다 

테니스 농구 배구 축구 등 체육계는 

학기중에도 일주일중 적게는 4일 많게는 5일 연습이 있다 

그게 싫은 아이들은 영어 회화반이나 

연극반 처럼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활동이 있는 

특별부에 가입을 한다 


지금 이시간에도 히로는 테니스부 활동을 위해 학교에 갔다 

아직 오전  10시 반   지금 기온 29도 

히로는 지금 쯤 운동장 뺑뺑이 돌고 있겠지

날도 더운데 테니스 도구랑 커다란  물통 두개나 들고 

학교까지 걸어 가는데 좀 안 되어 보여서 

학교까지 차로 데려다 주고 오는 길이다 

내가 너무 과보호 하는걸까?



여름방학이라도 장기간 여행 떠나는건 

중학교 입학후 망설이게 된다 

학교에 이유서를 내면 인정은 해 주지만 

다른 아이들은 열심히 연습하는데 땡땡이를 치기 미안해서인지 

입으론 덥다 힘들다 귀찮다 하면서도 

빠짐없이 열심히 하고 있는 히로가 대견하기도 하다 

물론 히로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열심히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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