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야식 금지

히로무 2017. 1. 15. 00:00


금요일 건강검진을 받았다


결과 나올려면 아직 아직 이지만 

당장 나오는 결과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바로 체중이랑 허리 싸이즈 


1년간 1주일에 4일 1시간에서 2시간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있는데 말이지 

결과는 말도 안되지 말입니다 

체중 1키로 증가 허리 싸이즈는 

자그만치 3센치 UP


수험생인 히로 학원갔다 집에 오면 10시가 넘는데 

그 시간부터 매일 야식을 먹는 

엄청난 만행을 저지른 결과이다 

아무리 운동하면 뭐하냐고 


매일 밤 10시 넘어서 닭고기도 먹고 

떡도 먹고 어떨땐 라면도 먹고

아이스 크림에 케익에 어떨땐 슈크림까지 

골고루 골고루 잘도 먹었다 

야밤에 말이지 

 

미쳤지 제 정신이 아닌게야 ...


1년간 운동한 결과 몸은 가벼웠는데 말이지 

결론을 말하자면

운동은 열심히 하고 먹고 싶은것 

시간 구애 양 구애 받지 않고 맘대로 먹어대는 


 난 바로 

건강한 돼지가 되어 가고 있었다 

ㅠㅠㅠㅠ






건강 검진 끝나자 마자 자기야에게 

라인을 보냈다 

몸무게 1키로 증가 사실과 허리 싸이즈 UP을 

보고 하고 

사실 정확히 말하면 1.5키로다 

자기야에겐 1키로라 살짝 거짓말 했다 




절대 야식 금지 명령을 내렸다

우리집 두 남자는 정말 정말 짜증나게도 

먹어도 살이 안찌는 축복 받은 남자들이다 

축복 받은 남자들이랑 같이 

축복 받지 못한 여자가 똑같이 먹어댔으니 ..



야식 금지 선언을 했더니 

히로가  납득을 할 수가 없단다 

엄마만  안 먹으면 되지

왜 자기까지 야식 금지냐고 .....


아니 그럼 눈 앞에서 먹어대는데 

그것도 아주 맛있게 

게다가 맛난 냄새까지 솔솔 풍겨 내는데 

어찌 안 먹을수가 있냐고 


무조건 야식 금지  선언이다 


야식 금지 첫날인 금요일 

밤 10시가 넘으니  내 뱃속 시계가 

울린다 꼬르륵 꼬르륵 


살짝 짜증이 날려고 한다 

꼬르륵 꼬르륵 ...


그렇게 야식 금지 첫날을 보내고 

바로 두번째날인 토요일 





사탄아 물러가라 


울 자기야가 나를 시험에 들게 한다 

짭뽀롬 달콤한 단고도 단고지만 

저 닭튀김의 고소한 냄새까지 ..





아 먹고 싶다 

야식 ..

근데 벌써 10시 반이다




 맛있나?


 맛 있다 


도움이 안된다 

우리집 두 남자 

근데 부럽다 

먹어도 안 찌는 우리집 두 남자 


아 길고 긴 겨울 밤 

야식이 나를 울린다 



'소소한 일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각.. 그 보상   (0) 2017.01.22
이런 부탁 다 들어 주어야 하나?  (0) 2017.01.19
연말은 연말인가 보다   (0) 2016.12.28
바람 맞은 여자의 하루 일과  (0) 2016.12.18
모과향 가득히   (0) 2016.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