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까지만 해도 햇살이 따사롭고 날이 참 좋았는데
주말 갑자기 많이 쌀쌀해 졌다
가을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스토브 카펫트 등등
난방 준비를 해야 할까 보다
갑자기 추워진 주말
끼니 때만 되면 뭘 만들어 먹어야 하나
또 고민에 빠지게 되는 나는야 주부
으스스 한기가 드는 날은 따땃한 국물이 생각 난다
따땃하 국물요리라 ....
슈퍼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게 대구
대구라 ... 얼큰한 대구탕...
근데 대구탕은 손이 많이 갈것 같다
게다가 요즘 무우값이 금값인데
무우랑 쑥갓이랑 ....
너무도 간단하게 대구탕 포기 선언
다음에 눈에 띈게 바지락
바지락이라 ...
순두부 찌개 아니면 ..
아 ! 그래 바로 그거야
아쉽다
애호박이 없다
일본에서 팔지 않는 한국 채소중 하나
바로 애호박이다
애호박이 급 그리워 지지만
어쩌겠나 없는데 ...
일본에선 생우동 면으로 파는 이것
나는 이 생 우동을 칼국수라 부른다
우동 과 칼국수의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우동이나 칼국수나 어차피
밀가루 반죽해서 얇게 밀어서 만드는 거니까
그냥 칼국수라 생각하고
바지락 칼국수로 주말 저녁 메뉴 결정
다시마랑 바지락으로 육수내고
애호박이 없으니까 감자랑 당근이랑
양파 넣고 지난번 한국 언니야한테 받아다가
애껴둔 풋고추 총총총 썰 어 넣고
팔팔팔 끓여 주었다
계란을 풀어 줄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애호박 없어서 아쉬우니까 대신
계란이라도 풀어 주자는 맘으로 계란 풀어 주고
또 다시 팔팔팔
며칠전 대충 버무려 두었던 김치 한접시랑
가을 달래 넣고 만든 달래양념장
자기야도 히로도 엄지 척
국물맛이 끝내줘요
진짜 국물 맛이 끝내준다
4인분은 끓였는데
울 집 위(胃)대한 두 남자
에게게 이게 다야?
더 없어?
위의 사진을 보고 저정도로는 부족하지 하시는 분들
처음에 저 정도고 나중에 추가로
더 덜어 먹었다는걸 알려 드림 !
부족하단다
4인분인데...
그리고 난 조금 밖에 안 먹었는데
식은 밥 한그릇에 김치 추가를 외친다
남은 칼국수 국물에 밥 까지 말아 먹고서야
만족함을 느끼는 우리집 위대한 두 남자의 胃
칼국수가 없는 일본에서
칼국수 비스무리한 생우동으로
애호박이 없어서 아쉬운 맘을 바지락 한바가지 넣고
대신 하며 끓인 칼국수가
으슬 으슬 추워지는 가을 저녁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데펴주는 멋진 메뉴가 되었다는 ...
애호박의 미련이 가시지 않는다
먹고 싶다
애호박전
근데 왜 일본은 애호박을 안 키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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