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은 했는데
일이 별로 없다
할 일도 없는데 그냥 시간 때우기 싫어서
반차로 퇴근
나를 반가이 맞이 해 주는 모꼬짱 데리고
동네 산책을 나섰다
가을 날도 따사하니 좋고
동네 산책하기엔 딱인 날이다
우찌다상 텃밭 근처를 지나는데
내 눈이 번쩍
우찌다상의 텃밭에서
잘 익어 가는 모과 나무 밑에
파릇 파릇한 저 아이는 ...
혹 달래 ? 에이 설마 ...
이파리 똑 꺽어서 냄새를 맡아 보니
이건 분명 달래 냄새인데 ...
달래랑 냉이랑 돗나물은 내가 아는 대표적인
봄나물인데 말이지
지금은 10월말이니까 봄이 아니라
분명 가을인데 말이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달래가 1년에 봄 가을 이렇게 두번 나는 나물인가 ?
달래는 달래인것 같은데
혹시나 하는 의문에 통통하니 살찐 아이만 골라
서너포기만 뽑아 보았다
동글 동글한 뿌리가 아무리 봐도 달래다
요즘 채소값이 헉 소리 날 만큼 비싼데
달래의 사촌쯤 돌려나
파도 비싸고 부추도 비싸고
근데 달래라니 웬 횡재냐고
달래 깨끗히 씻고 총총 썰어서
달래장 만들었다
달래장 만든김에 냉동만두도 몇개 구웠다
학교 다녀 온 히로에게
간식으로 턱 하니 내 놨다
나ㄷ 서너개 집어 먹고
나머지는 히로가 맛있다면 깨끗하게 해 치웠다
냄새도 달래였고 동글 동글 뿌리도 달래였고
또 달래 간장 만들어 먹었는데도
마비 증세나 배가 아프지 않은걸 보니
분명 달래인게 틀림없는듯하다
근데 진짜 가을에도 달래가 나나????
담에 모종삽 하나 들고
달래 캐러 가야겠다
가을에 만들어 먹는 달래전
웬지 맛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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