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가을 .. 달래 ..

히로무 2016. 10. 25. 08:20


월요일 출근은 했는데 

일이 별로 없다 

할 일도 없는데 그냥 시간 때우기 싫어서 

반차로  퇴근 


나를 반가이 맞이 해 주는 모꼬짱 데리고 

동네 산책을 나섰다 

가을 날도 따사하니 좋고 

동네 산책하기엔 딱인 날이다


우찌다상 텃밭 근처를 지나는데 

내 눈이 번쩍 




우찌다상의 텃밭에서 

잘 익어 가는 모과 나무 밑에 

파릇 파릇한 저 아이는 ...


혹 달래 ?  에이 설마 ...

이파리 똑 꺽어서 냄새를 맡아 보니 

이건 분명 달래 냄새인데 ...


달래랑 냉이랑 돗나물은 내가 아는 대표적인 

봄나물인데  말이지 

지금은 10월말이니까 봄이 아니라

 분명 가을인데 말이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달래가 1년에 봄 가을  이렇게 두번 나는 나물인가 ?





달래는 달래인것 같은데 

혹시나 하는 의문에  통통하니 살찐 아이만 골라 

서너포기만 뽑아 보았다 

동글 동글한 뿌리가 아무리 봐도 달래다 


요즘 채소값이 헉 소리 날 만큼 비싼데 

달래의 사촌쯤 돌려나 

파도 비싸고 부추도 비싸고 

근데  달래라니 웬 횡재냐고

 




달래 깨끗히 씻고 총총 썰어서 

달래장 만들었다 





달래장 만든김에  냉동만두도 몇개 구웠다 




학교 다녀 온 히로에게 

간식으로 턱 하니 내 놨다 

나ㄷ 서너개 집어 먹고 

나머지는 히로가 맛있다면 깨끗하게 해 치웠다 


냄새도 달래였고 동글 동글 뿌리도 달래였고

또 달래 간장 만들어 먹었는데도 

마비 증세나 배가 아프지 않은걸 보니 

분명 달래인게 틀림없는듯하다 


 근데 진짜 가을에도 달래가 나나????

담에 모종삽 하나 들고 

달래 캐러 가야겠다 


가을에 만들어 먹는 달래전 

웬지 맛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