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라 불리는 남자

자기야가 뿔났다 나도 뿔났다

히로무 2016. 9. 3. 00:06


이번주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다 

태풍이 지나가는 관계로 ...


비가 오던 어느날 울 자기야가 뿔 났다 

자기야가 뿔남과 동시에 

나도 뿔났다 


사연인즉 비가 오니까 역까지 

차로 마중 나오길 원한 자기야 

물론 평소에도 비가 오는 날이면 

퇴근길 역까지 마중 나가는 착한 마누라다 

내가 ...


근데 이날 따라 자기야 회사에서 연수가 있어서 

연수 마친후 저녁 식사까지 하고 오니까 

꽤 늦어질거라고 ...


연락오면 마중 나가면 되겠지 하고 

난 집에서 룰루 랄라 


근데 11시가 넘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 오는 자기야 


 어? 왜 연락 안하고 걸어 왔어 

마중 갈려고 연락 기다렸는데..


 .....


대답 없이 내 질문을  싹 무시하는 자기야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얼른 핸드폰을 보니




 

자기야가 라인으로 연락을 했었다는 

난 미처 라인이 온줄 모르고 라인의 메세지를 보지 못했고 

메세지를 본 히로는 

나에게 라인이 온걸 알려 주지 않았다는 ..


그래서 자기야가 

비 오는 날 마중 안 나온 마누라에게 뿔 났다 


나는 처음엔 좀 미안한 맘이 들다가 

나에게 뿔내는 자기야에게 

뿔 났다 


내가 뿔난 이유는 

라인을 보내면 상대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알수 있는데 

분명 내가 안 읽었는데 

그리고 내가 알았다는 대답이나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는데 

확인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서 

마누라가 마중 안 나왔다고 뿔낸다는 점 


내가 라인을 보고 일부러 안 나갔으면 모를까 ..


게다가 역에 도착 했을때 

내가 없으면 전화 하면 될것을 

괜히 고집 스럽게 걸어 오고선 

왜 뿔 내냐는것 


처음에 미안 하던 마음이 자기야가 뿔내니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싹 사라져 버렸다 

나도 뿔난다 


그리고 다음날 자기야는 

평소처럼 아무일 없었다는듯 나를 대하는데

나는 여전히 뿔났다 


그 다음날 까지 난 뿔났다

속 좁은 여자라 오래간다 

내가 ...



그제서야 마누라 뿔난게 

심각하다고 느낀 자기야가 

나에게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 


 비는 오는데 마누라가 마중 안 나와서 

자기 뿔난건 내가  알겠는데 

내가 일부러 안 나갔어 

그리고 내가 미안해 하는데 

싸악 무시하냐 

그렇게 마누라 속 뒤집어 놓고 

다음날 자기 기분 풀렸다고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그러냐?

자기 뿔난것만 생각하고 

마누라 뿔난건 생각 안하냐 



뿔난 김에 자기야에게 다다다다

퍼부어 주었다 

속좁은 여자라서 내가 ...


난  남편에게  여수짓도 하고 

평소엔 진짜 잘 한다 

하지만 한번 뿔나면 냉정한 여자다 내가 ..

뭐 자랑은 아니고 그렇다고 


울 부부 토닥 토닥 거리는 거 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걸로 토닥 토닥 거린다 

나이 40넘어서도 

어쩜 이리도 철이 안드는 부부인지 ....



다다다다 퍼 붓고 나니 또 기분이 가벼워 졌다 

자기야에게 다다다 퍼부어 준후 







저녁밥은 차려 줬다 


아직은 살짝 얄미워서 국은 없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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