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구석구석

히로의 송사리 수족관

히로무 2016. 8. 11. 11:28



히로의 취미였던 물고기 키우기 

왜 취미인이 아닌 취미였던 ... 

과거형???


내가 굳이 과거형인 였던이라 표현 하는 이유는 

최근들어 정말 취미? 

라고 물어 볼 정도로  히로의 물고기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긴 수족관 관리 하는게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인데 

하나도 아니고 실내에 세개 

마당에 인공 연못까지 

4개나 청소하고 관리 하기가 

말이 쉽지 ...

솔직히 언제까지 히로의  물고기에 대한 관심이 갈까 

궁금하긴 했었다 



엄마가 너를 모르면 누가 너를 알겠니 

진작에 이럴줄 알았다 내가 ...


아무래도 관리도 어렵고 오래 갈것 같지 않아서 

 내가 수족관 하나만 하라고 

노래를 열두번도 더 불렀었는데 

그 당시 수족관에 필이 딱하니 꽂힌 히로가 

내 말을 들을리 만무하고 

하나 둘 늘려만 갔던 수족관 


각자 자기 할 일은 자기가 ..

요것이 우리집 생활의 기본 룰이니까 

아무리 물 이끼가 끼고 더러워도 

내가 대신 수족관 청소 해 주는건 있을수 없다 


내가 하는 건 오직 잔소리  뿐 

수족관 청소를 하거나  자기가 관리 못 할 것 같으면 

싹 다 정리 하고 갖다 버리라는  잔소리 




합숙에서 돌아온 히로가 수족관 

드디어 청소란걸 했다 


실내에 있는 3개의 수족관 중 

그 첫번째 수족관 

송사리 수족관 







현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쪽 

작은 창가에 있는 송사리들로만 가득한

송사리  수족관 






간만의 청소로 좀 봐 줄 만하다 

수족관 벽에 끼어 있던 물때도 

말끔히 없어졌다 






50마리 정도 들어있는것 같은데 

워낙 송사리가 몸집이 작아서 

그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다 






수족관 위로 주어온 나무 두개를 

어긋나게 걸쳐 주고 

수족관 물에 꽃아둔 초록이들이 

그린 커텐처럼 위로 위로 위로 





우글 우글 거리는 50마리의 송사리떼











이젠 히로의 관심이 많이 없어진 탓에 

취미라기 보단 

히로에겐 하나의 일거리감으로 

전락한 듯한 예전에 히로의 취미였던 수족관 


싹다 정리 해 버리라는 나의 말엔 

또 들은 체도 않는다 


언제까지 울 집에 수족관이 자리 하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직 히로만이 알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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