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구석구석

현관앞 가드닝

히로무 2016. 6. 15. 00:00



오늘은 우리집 현관 앞 초록이들 소개

아무리 변두리라지만 명색이 동경인지라 

나에게 허락된 땅덩어리는 작고도 작다 

고로 우리집 현관앞도 좁다 


아무리 좁아도 초록이 좋아하는 난 

현관앞에 이것 저것 초록이들을 ...







멀리 새빨간 제라늄도 보이고  

다육이들도 보이고 

우체통 앞 작은 공간엔 

크리스마스 로즈를 비롯 

보라색 꽃이 앙증맞은 로즈마리 

그리고 수국 

또한 이름도 모르면서 심어둔 

이것 저것  






캠프장 갔다가  누군가 쓰다가 버리고 간 램프 

벌써 몇년째 걸어 두다 보니 녹이 많이 쓸었지만 

녹슨게 오히려 더 운치있는 램프 


  



버릴려던 샌들에다가 심어둔 다육이 

오래시간 내버려두었더니 

이끼가 끼고 색이 바라고 

근데 그게 더 멋스럽게 느끼는건 나만의 생각일지 ..









라벤다는 너무 잘 자라서 

시간만나면 싹뚝 싹뚝 잘라주는데도 

너무 너무 잘자란다 





보라빛 수국 

일본인들은 수국을 참 좋아한다 

마당 있는집이라면 한그루쯤 있는 수국 

초여름이되면 일본 전국 여기저기에서 

수국 마쯔리를 할 정도로 좋아들 한다 


보라빛 수국 시원스러운게

여름스러워서 좋다 






다육이 뒤로 건방지게 턱을 괴고 앉아 있는 개구리 


일본인들 집 앞에는 개구리 장식이 있는 집이 참 많다

개구리는 일본말로 가에로 

가에루는 개구리 이외에 또 다른 뜻이 있으니 

돌아오다 


즉 개구리를 현관 앞에 장식함으로써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가에루 (돌아오세용...)

의 의미 



여기까진 우리집 현관 오른쪽 

우편함쪽 초록이들 



 




우리집 현관 왼쪽 


잎이 무성한 저 아이는  한달쯤 후면 

보라색 이쁜 꽃을 피운다 

매년 피어나는 다년생 아이다 

포기나누기로 쉽게 번식할수 있어서 

우리집 여기저기 있는 아이다 


분홍색 제라늄








다욱이가 심어져 있는 이 멋스런 고목은 

역시 캠프장에서 강물에 떠 내려 가는 아이를 

주어온 아이 

고목에 심어져 있는 다육이 

너무나도 작은 노란 꽃도 피웠다 



버려진 램프에 

버릴려던 신발짝이 화분이 되고 

그리고 주워온 고목이 화분이 되는 미짱네 


참 궁상스럽게시리 

뭐하는 짓인지 ....







우리집 마당의 카라 꽃이 

벌써 한달이상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아직 까지 마당 여기저기 하얀 카라 꽃이 피어 나고 있다 


난 이렇게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끈기 있는 꽃을 보여주는 아이들이 좋다 



마당의 카라를 꺽어다가 

현관 앞에다가  꽃꽂이 ..










작고 비좁은 현관이지만 

초록이들로 가득한 우리집 현관 

집을 들고 나며 

한번씩 쓱 쳐다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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