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일본의 (節分) 세쯔분에는 이것!

히로무 2014. 2. 3. 16:19

 

2월 3일 오늘은 節分 (세쯔분)이다

입춘의 전날이다

일본은 세쯔분에 하는 풍습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메 마끼(콩 뿌리기)와

에호마끼 (일본식 김밥) 먹기 이다

 

 

 

 

 

세쯔분의 저녁때 창문을 열고 볶은 콩을 창밖으로 던지며

"오니와 소또 후꾸와 나까"를 외친다

그 뜻은 잡귀는 밖으로 나가고 복은 집안으로 들어오라는 뜻이다

도깨비 가면을 쓴 오니에게 볶은 콩을 던지며 잡귀를 쫓아내는 풍습이다

 

작년에 우리집도 콩 뿌리기를 햇었는데

다음날 아침 대문 밖에 나가보니  떨어진 콩을 주워 먹는

새 몇 마리가 모여 든 기억이 난다

 

 

 

 

 

그리고 또 하나의 풍습은  에호 (惠方) 마끼 먹기인데

에호마끼란 간단히 말하면 굵은 김밥인데

야채와 참치나 연어 같은 생선을 넣어서 마는게 일반적이다

에호마끼의 역사를 보면 에도 중기때부터 있었다고 하니

아주 오래된 풍습인것 같다 

특이한 것은 에도 중기에는 김에다 마는게 아니라

복어 껍질에다가 말았다고 한다

왜 하필 말아서 먹느냐 하면 김을 말때 각 재료가 돌돌 잘 말리는 것처럼 

 福 (복)이 돌돌 잘 말려서 들어오라는

의미로 김말이라고 한다

 

惠方 (에호)란  그 해의 干支(간지)에 따라  정해지는 운이 좋은 방향 즉 길방이다

물로 그 길방은 매년 다른 방향이다

2014년의 길방은 동북동 방향이라고 한다

 

 

 

이 에호 마끼는 정해진 먹는 방법이 있는데

 

첫째. 칼로 잘라 먹어서는 안된다

緣 (연)을 끊지 말라는 의미로 잘라서 먹으면 안된다

에호마끼 한줄을 손에 들고 한 입에 쓱쓱 베어 먹어야 한다

 

둘째는  길방인 에호방면을  바라보면서 먹어야 한다

 

셋째는 먹으면서 절대 말을 해서는 안된다

 말을 하면 복이 도망간다고 한다

말을 하지 않으며 소원을 기원하면서 먹어야 한다

 

넷째  에호 마끼를 낮에 먹으면 효과 없음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위의 세가지를 지키면서  먹어야 한다

왜 밤에 먹냐하면  잡귀들이 활동하는 시간이 밤이라서...

 

 

옛날에는 마메마끼인 콩 뿌리기를 더 많이 햇었는데

지금은 점차 도시화가 되고 대부분 아파트  생활이다 보니

콩을 뿌리기가 곤란하고 또 큰소리로

"오니와 소또  후꾸와 나까"를 외쳐야 하니

이웃에게 폐가 된다하여

요즘 젊은 세대는 에호마끼 먹는 것을 더 선호 한다고 한다

그래도 여론 조사에서는 아직 까지는

콩 뿌리기와 에호마끼 먹기가 반반 정도의 비율로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둘 다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오늘 슈퍼에 가 봤더니  에호마끼는 재료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었는데

에호마끼 한줄에 싼것이 380엔 정도 이고 (오이나 게란 게맛실등 싼 재료로 만든것)

대부분이 한 줄에 500 엔에서 800엔 이고 (스시용 생선한두가지 들어가서)

제일 비싼게  에호마끼 한줄에 1200엔이나 했다

내용물이 여러가지 스시용 생선이 많이 들긴  했지만  꽤 비쌌다

 

 

1014년 금년의 세쯔분은 우리집은 콩뿌리기가 될것 같다

해가 지고 잡귀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오니와 소또 후꾸와 나까"를 외쳐야겠다

그래서 복이 많이 많이 우리집으로 들어오게

아주 아주 큰소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