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가족은 전원 아웃도어파이다
자주 산으로 들로 강으로 나간다
물론 매년 캠프도 가고 ..
산으로 들로 강으로
그리고 바다로 나가보면
버려진 유목이랑 고목들이 참 많다
난 또 그 고목이나 유목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요리 조리 살펴보고
좀 쓸만 하다 싶으면 냉큼 줏어 온다
그렇게 줏어온 유목은
우리집 마당 여기 저기에서
다육이랑 사이좋게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한다는 ...
다육이는 흙이 많이 없어도
잘 자라주는 아이들이라서
유목에 조그만 홈만 있어도 다육이는
자리를 잡고 잘 자라준다
어디 유목에 다육이만 심는냐고?
아니 아니
히로의 작고 작은 인공 연못에도
줏어온 유목을 넣고 물 이끼를 심었다
그리고 히로의 취미 생활인 수조 한가운데
물풀이 잔뜩 자리 잡은
저 멋진 나무도
줏어온 유목이다
줏어온 유목에다가 낚시줄로 물풀을 감아
두었더니 물풀이 유목에 자리를 잘 잡아 주어서
너무 자연스럽게 이쁘다는 ..
다육이들로 인해 새로 태어난 유목들 ..
난 왜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나가면
유목들이 쏙 쏙 눈에 들어 오는지 모르겠다
특히 태풍이 지나간 후에
바닷가에 가면
떠밀려온 유목들이 정말 많다
올 여름엔 진짜로 진짜로 안 줏어 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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