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아깝다 아까워

히로무 2016. 6. 29. 00:00


6월은 초록이들이 쑥 쑥 자라나는것 같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


하루만 마당에 나가지 않아도 

잡초도 무성 초록이들도 무성

그리고 꽃들도 무성




빨갛게 잘 익어 가는 라즈베리 

열심히 잘 따야지 하면서도 

맘처럼 그게 쉽지가 않다 





하루만 안따고 그냥 두면  라즈베리는 

어김없이 똑 똑 떨어져 버린다 





에고 아까워라 

여기저기 라즈베리가 ...



우리집  마당의 심볼 나무인 석류나무 

올해는 정말 가지치기를 많이 해 버렸다 

우리집 벽 도색 작업에 방해가 된다 싶어서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싹뚝 싹뚝 잘라 버렸다 

그 결과 

안그래도 올해는 수확량이 넘 작지 않을까

싶은데 





아쉽게도 석류꽃들이 

우수수 땅에 떨어진다는 ..


마당을 쓸어도 쓸어도 

매일 매일 뚝 뚝 떨어지는 석류 꽃들 

에고 ... 아까버라 


어릴적  한국에서 마당  있는 집에 살때 

우리집 마당 한구석에 정말로

 커다란 석류 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그때는 내가 어렸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졌었는지도 모르겠다 

석류나무 하면 또 이상하게도 울 할머니가 떠 오른다 

특별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


석류나무와 할머니는 나에게 

아련한  어릴적 영상으로 크게 남아져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 주택을 처음 지었을때 

아무것도 없는 마당를 바라보며 

무조건 석류나무를 심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아무리 꽃 시장을 둘러 보아도 

왜 일본엔 석류나무가 안 보이는 건지 ...

내가 너무도 석류나무를 원하자 

자기야가 인터넷을 뒤져서 

멀리  큐슈의 농장에서 통신 판매 하는걸 

발견하고 주문해 주었던 석류 나무이다 


그래서인지 꽃 한송이 떨어지는것도 

넘 안타깝다 

결국 나 혼자 다 먹지도 못하지만 

가지마다 주렁 주렁 탐스럽게 

입을 쩍 쩍 벌리고 새빨간 보석같은 

알갱이르 내 보이는 석류를 보며 

괜시리 즐겁고 만족감을 느낀다 



아까운 라즈베리와 

그리고 석류꽃들 ....






아쉽고 안타까운 나의마음을  달래 줄려는 듯 

마당 한구석에 심어 두었던 여주가 

작고 노란 꽃을 피웠다




 

그리고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꽃중 하나인 

도라지가 보라빛 꽃을 피웠다 


여주꽃이랑 도라지꽃을 바라보며 

아깝게 떨어져 버린 

라즈베리와 석류꽃 때믄에 조금은 

속상했던 내 맘을 달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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