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초록이들이 쑥 쑥 자라나는것 같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
하루만 마당에 나가지 않아도
잡초도 무성 초록이들도 무성
그리고 꽃들도 무성
빨갛게 잘 익어 가는 라즈베리
열심히 잘 따야지 하면서도
맘처럼 그게 쉽지가 않다
하루만 안따고 그냥 두면 라즈베리는
어김없이 똑 똑 떨어져 버린다
에고 아까워라
여기저기 라즈베리가 ...
우리집 마당의 심볼 나무인 석류나무
올해는 정말 가지치기를 많이 해 버렸다
우리집 벽 도색 작업에 방해가 된다 싶어서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싹뚝 싹뚝 잘라 버렸다
그 결과
안그래도 올해는 수확량이 넘 작지 않을까
싶은데
아쉽게도 석류꽃들이
우수수 땅에 떨어진다는 ..
마당을 쓸어도 쓸어도
매일 매일 뚝 뚝 떨어지는 석류 꽃들
에고 ... 아까버라
어릴적 한국에서 마당 있는 집에 살때
우리집 마당 한구석에 정말로
커다란 석류 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그때는 내가 어렸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졌었는지도 모르겠다
석류나무 하면 또 이상하게도 울 할머니가 떠 오른다
특별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
석류나무와 할머니는 나에게
아련한 어릴적 영상으로 크게 남아져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 주택을 처음 지었을때
아무것도 없는 마당를 바라보며
무조건 석류나무를 심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아무리 꽃 시장을 둘러 보아도
왜 일본엔 석류나무가 안 보이는 건지 ...
내가 너무도 석류나무를 원하자
자기야가 인터넷을 뒤져서
멀리 큐슈의 농장에서 통신 판매 하는걸
발견하고 주문해 주었던 석류 나무이다
그래서인지 꽃 한송이 떨어지는것도
넘 안타깝다
결국 나 혼자 다 먹지도 못하지만
가지마다 주렁 주렁 탐스럽게
입을 쩍 쩍 벌리고 새빨간 보석같은
알갱이르 내 보이는 석류를 보며
괜시리 즐겁고 만족감을 느낀다
아까운 라즈베리와
그리고 석류꽃들 ....
아쉽고 안타까운 나의마음을 달래 줄려는 듯
마당 한구석에 심어 두었던 여주가
작고 노란 꽃을 피웠다
그리고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꽃중 하나인
도라지가 보라빛 꽃을 피웠다
여주꽃이랑 도라지꽃을 바라보며
아깝게 떨어져 버린
라즈베리와 석류꽃 때믄에 조금은
속상했던 내 맘을 달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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