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손님이 찾아 오셨다

히로무 2016. 6. 24. 00:00


봄 여름 가을 ...

우리집엔 내가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들이 

자주 찾아 온다 

어떨땐 꽤나 시끄럽게 소란을 떨며 

찾아 오는 손님도 있고 

조용히 언제 왔다 간지도 모르게 

살짝 욌다가는 손님들도 있다 


오늘은 조용한 손님이 찾아 오셨다 




너는 나방이냐?  나비냐?

처음엔 멀리서 보고 까만색 나바인가 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비인것 같기도 하고 ,,






새까만 나비님 엉덩이에서 

맑고 깨끗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진다 

뭐지? 

혹시 저기서 실례를 하고 있는건가?


오늘 손님은 저 잎이 마음에 드는지 

꼼짝도 안한다 

몰래 왔다가 주인장에게 들켰는데도 

주인장이 사진을 막 찍어 대는데도 

모른척 무시하는 꽤나 낯짝 두꺼운 손님이다 






우리집에 초대장 없이 찾아 오는 불청객들 

꽤나 소란스런 손님은 

참새를 비롯한 각종 새들 

이름도 모르는 작은 새들이 

주인장 허락 없이 마당에서 한참을 놀다 간다 


그 증거 포스팅은 아래 클릭 

(불청객을 위해 개업한 레스토랑 )

http://blog.daum.net/mi_chan1027/243



작은 새들은 시끄럽다 

재잘 재잘 조잘 조잘 

얼마나 울어대는지 ? 아니 노래를 하는건가?

어쨌든 시끄럽다 


조금은 무서운 손님도 있다 

무서운 손님은 바로 벌님 

마당의 꽃을 찾아 오는 벌들 

지금까지 우리집에서 만들기 시작한 작은 벌집을 

처리한게 서너번 정도 된다 

한두마리 가끔 올때는 문제가 없는데 

며칠째 자주 온다 싶을땐 

마당 구석 구석 잘 살펴 보면 

어김 없이 작은 벌집을 짓기 시작한다 

가끔씩 꽃을 찾아 놀러 오는건 어쩔수 없지만 

무단으로 집을 짓는건 용서가 안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두번이나 벌에게 

쏘인 경험이 있는 히로가 

마당에 벌이 나타나면 기겁을 한다

절대 차별을 하면 안되지만  

벌은 분명 별로 반갑지 않는 불청객이다 

 

다음 불청객은 오늘 찾아 왔던 나비들 ..

나비들이야 조용히 하늘 하늘 날아 다니는게 

좋지 않는냐고?

뭐 나쁠건 없다 

그런데 ....

가끔 좀 염치 없는 나비들은 

주인장 허락없이  알을 낳고 도망 가 버린다 

알을 낳는 곳은 정해져 있다 

바로 유자 잎 


나비는 유자잎이랑 산초잎을 좋아 하는 것 같다 

반드시 유자랑 산초에 알을 깐다 

그러면 이 애벌레들이 유자 잎을 작살을 내 버린다 

얼마나 먹어 대는지 ...


게다가 애벌레일때 

정말 징그럽게 생겼다는 ....


우리집 불청객들 

그래도 구박을 할수도 없고 

내 쫓을 수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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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산 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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