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아들 말한마디에 웃다가 울다가...

히로무 2014. 1. 26. 21:40

토요일 초등학교 수업 참관일이었다.

1교시에서 4교시까지 길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수업참관은시간이 정해져 잇는게 아니라

자유롭게 자기가 편한 시간에 가서 보고 오면 되는

자율형 수업 참관인지라

히로 학교 보내고 아침식사 여유롭게 하고 모닝커피까지 마신후

자기야와  3,4교시 수업 참관을 하였다 

3교시는 국어였고 4교시는 체육관에서 전교생이 모여

세계문화 체험 수업으로 몽골에 대한 수업이었다.

몽골인이 직접와서 전통악기도 연주하고...

 

저녁에 자기야가 만든 라면으로 식사를 마치고

히로와의 대화

 

 엄마! 아까 그 몽골 누나 진짜 이뻤다 그치?

 

 뭐야? 엄마보다 더 이뻤단 말이야?

 

 아니 ...멀어서 잘 안보였는데...

이쁜거 같아서...

 

 그 누나가 이뻤다며..엄마보다 더 이쁘냐고?

 

 음..엄마가 100이라면 그 누나는 한 80정도...

근데 스타일이 참 좋았어 그치?...

 

아이들은 솔직이 병이다. 히로도 물론 그랬다.

점점 세상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는걸까

이제는 제법 엄마의 기분을 맞출 줄도 안다

아들이지만 점점 여우가 되어 가고 있는 히로다

뻔한 거짓말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난  바보 엄마인가 보다.

 

 

근데 히로의 여우짓도  여기까지다.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필요없는 말 한마디가 ....

 

 

 

 근데, 여자는 얼굴 보다 스타일이 더 중요한가....

 

 뭐.... 결국 엄마보다 그 누나가 더 좋다는거야

 

 아니... 그게 아니고...

 

 아니긴 뭐가 아냐. 여자는 스타일이라며 ...

그 누나가 스타일이 더 좋다며....

 

 

남자는 애나 어른이나 바보다

여자 기분 하나 못 맞춰 주는 바보다.

히로 말 한마디에  뻔한 거짓말인걸 알면서도 기분이 좋았는데

일순간 히로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나빠지는 나도 바본가 보다

 

저럴땐 어찌도 저리 자기 아빠를 닮았는지

뻔한 거짓말도 제대로 못하고 항상 나한테 들키고 마는

자기야와 히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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