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에겐 유치원때부터 인연이 시작된 절친이 있다
성격도 다른것 같고 취미나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지 않는데
8년간 한결 같은 절친이다. 나쯔끼군이다
히로는 새나 물고기 동물 같은 것을 좋아하는데
나쯔군은 간담을 좋아한다
나쯔군 집에는 직접 만든 간담의 프라모뎀이 몇 십개나 있다고 한다
꼼꼼한 성격인 나쯔군이니까 취미도 나쯔군 답다 했다
히로는 전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물론 간담도
얼마전 부터인가 절친이 간담을 좋아하니까
프라모뎀 만들기를 좋아하니 친구의 기분을 이해 하기 위해
자기도 만들어 보아야겠다는 말을 몇번인가 했었다
히로야! 아무리 친구라도 서로 취향이 다르니 친구가 좋아한다고 해서
좋아 하지 않는걸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
그래도 엄마 친구니까 알고 싶어
어떤 기분인지...
그래. 그럼 하나 만들어 보던지...
히로의 친구사랑 방식이 그런가 보다
아빠랑 나가서 프라모뎀 사들고 왔다
세개씩이나...
자기는 그렇다. 우선 한개만 만들어 보자 하고 절제 시키면 될것을
처음부터 세개씩이나 사 들고 들어 온다.
맘에 안들게시리...
만들기에 들어 갔다.
난 모처럼 시댁 식구 없는 가족만의 새 해 인지라
(감기 기운 아직 조금 남았고..)
새해 첫날을 먹고 자고 뒹굴고를 반복하고
심할 정도로 뒹굴 뒹굴...
자기야는 처음 한시간 정도 같이 하다가
포기 하시고 같이 뒹굴 뒹굴
내가 뒹굴다가 조금이라도 부품들을 건들면
엄마 안돼. 건들지마. 지금 이거 섞여 버리면 안 된단다 말이야
하루종일 허리 아프다 엉덩이 아프다 하면서
세개를 다 만들었다
난 그때까지도 하나면 되지 뭐할려고 세개나 샀냐고
결국 만들어 놓고 먼지만 쌓을거 아니냐고
투덜 투덜 거리고
포기가 빠른 히로인데 이번엔 포기도 않고
그래도 히로 대단한거야
저거 보기 보다 어려운데 처음인데도 저렇게 잘 만들었잖아
자기야는 히로 칭찬을 하고
난 아직까지 어디다 두냐고 먼지 쌓아면 누가 청소하냐 투덜 투덜
그래. 어때? 나쯔군 이해 했냐?
응 힘들었지만 알 것 같아
엄마 이거 멋있지? 근데, 허리 아파 죽겠어
그래 장하다 우리 아들
히로는 철친 이해하기 프로젝트로
시간과 돈을 쓰며 보낸 새해 첫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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