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구두쇠 아들이 한턱 쏘다

히로무 2014. 2. 11. 20:34

 

아들이라고 하나있는게 너무나 구두쇠다

절대로 자기 지갑을 안 여는 구두쇠 히로다.

어제 저녁은 자기야가 회사 회식이라 저녁식사 하고 온단다

히로와 둘만의 저녁식사가 되고  보니 뭔가 만들기도 귀찮다

 

 히로야 저녁 뭐 먹고 싶어 ? 아빠는 식사 필요 없다고 라는데..

 

 스시.

 

망설임 없는 히로다. 입맛이야 크면서 변하겠지만

지금 히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스시와 야끼니꾸다

 

 엄마 돈 없어

 

 에이.. 거짓말

 

 진짜야 엄마는 가난해서 돈 없어.

      히로가 사 준다면 먹으러 가겠지만...

 

 알았어 내가 돈 낼테니까 먹으러 가자.

 

히로가 웬일이래. 지갑을 열겠단다

히로는 오늘은 꼭 스시가 먹고 싶은날이란다

자기 돈을 내고라도 먹어야 겠다는 히로

이때가 아님 언제 또 히로에게 스시 얻어 먹을까 싶어서 얼른

 집에서 제일 가까운 스시로로 향했다 

 

 

 

 

 

 

 

 

 

 

 

 

 

쌓여 가는 접시를 세어 보며

오늘은 너무 너무 스시가 먹고 싶다던 히로가

평소보다 훨씬 적게 먹는다

 

 먹고 싶다더니 딴 날 보다 적게 먹네.

디저트는 안 먹을꺼야?

 

 아니, 디저트는 안 먹을래.

 

 

가만히 보니 요놈이 자기가 계산한다고 적게 먹는것 같다

그리고 엄마가 얼마나 먹나 세고 있다

요런 구두쇠 쏜다면 크게 쏠것이지

 

아들녀석 하는짓이 밉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히로야! 히로가 먹은거 엄마가 사 줄테니까 엄마가

먹은거 히로가 사 줄래? 서로 사 주면 좋잖아.

 

그 말이 떨어지자 마자 디저트도 시키고 더 먹기 시작  하는 히로다

 

 

 

 

 

 

 

난 이 맛탕을 참 좋아한다

내가 먹은건 히로가 계산하니 히로에게 맛탕 먹어도 되나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맛탕을 맛있게 냠냠

 

 

아들 녀석에게  저녁 한끼 얻어 먹었다

히로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맛있는거 많이 많이 사 주겠단다

그 날이 언제 올런지...

맛있는건 고사하고 늙은 부모 귀찮다 외면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