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조금 색다른 수업이 있다
소풍도 아닌것이 사회과 견학도 아닌것이
뭐라고 해야 할까
소풍 비슷한것 인데
한달전부터 이 수업은
아이들 손에 의해 준비 되어져 왔다
동경 근교에 2시간 거리에
카마쿠라라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
오래된 절만 10여개가 있고
커다란 불상에다가
전통의 오래 된 가옥들 ...
한국의 경주와 비슷한 오래된
전통을 가진 관동 지방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한반 아이들 남녀를 섞어서
3개 그룹을 만들어
그룹 팀장을 중심으로 그룹별로
카마쿠라 관광을 기획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인솔하에
단체로 카마쿠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각 그룹별로 아이들끼리 이동을 하고
카마쿠라에 가서도 선생님과
상관없이 그룹별로 행동한다
몇시에 어디에 모여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할 것인지
카마쿠라에 도착하면
어디 어디를 관광할 것인지
점심은 도시락으로 할 것인지
도시락을 어디에서 먹을 것인지
카마쿠라 현지 식당에서 먹을 것인지
교통비는 얼마이며
점심 값은 얼마이며
가기로 한 시설의 입장료는 얼마이며
가족들에게 줄 오미야게 (선물)로
얼마를 사용 할 것인지 ..
가마쿠라에서의 하루를 각 그룹별로
기획하고 그 계획대로
아이들끼리 카마쿠라 관광을 하는 수업이다
작성된 계획서를 미리 선생님에게 제출하면
그 다음부터는 모두가 아이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카마쿠라 관광 수업이다
2학년 6개 반이 각자 3그룹이니
18그룹이다
세종류의 단고들
쑥을 넣고 만든 단고에 팥앙금이
잔뜩 올려진 단고는 아빠가 좋아 할 것 같아서
딸기가 올려진 단고는 엄마가 좋아 할 것 같아서
그리고 간장맛 단고는
단고의 기본 중 기본이니까
라는 이유로 세가지 맛의 단고를
가 가지고 왔다고 한다
아빠 거
엄마 거
카마쿠라의 오미야게
대표주자는 바로 사브레이다
그것도 하토 (비둘기 ) 사브레
카마쿠라를 대표하는 오미야게이다
단고만 사면 되지 뭐하러
사브레 까지 샀냐고 하니까
친구가 사브레 산다고 해서 따라 갔는데
그 가게가 카마쿠라 사브레 본점이었다고
엄마 ! 본점이야 본점
본점인데 안 살 수 없잖아
원조 란 말에
본점이란 말에
아이나 어른이나 껌뻑 죽나 보다
이번 카마쿠라 관광 수업을 마친 히로
가카마쿠라에서 선생님 없이
자기들끼리 보낸 하루의 관광이
아주 즐거웠다고 한다
한그룹 13명의 아이들이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조절하고
하는 과정도 좋았다고 한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아이들과도
많이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선생님이 안 계셨기에
적당한 자유로움과
또 교복을 입은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스스로 지키며
그룹원들과도 아무 문제없이 잘
보낸 하루였다며
조금은 흥분한 모습으로
카마쿠라의 하루를 종알 종알 ...
짧았던 하루였지만
히로는 한 발 더 성장 한 하루 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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