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짱이 사는 동네는

동네 할아버지 생신잔치

히로무 2015. 11. 23. 00:05




우리 동네엔 

 크기를 가름할수 없는 

엄청 넓은 곳에 혼자 사시는

올해 67세의 다께시 할아버지가 계신다 


마을 임원 일을 하게 되면서 

다께시 할아버지를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후 이어진 인연이 4년째이다 



못 하시는게 없는 팔방미인이신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으신 할아버지이시지만 

혼자 너무나 넓은 집에서 사시는 

가끔은 술 친구가 그리우신 할아버지이시다


나의 이웃 사촌들 4가정은 

가끔 다께시 할아버지 집 마당 한 구석에 

다께시 할아버지가 직접 만드신 

별채에 모여 바베큐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먹고 마시며 

다께시 할아버지랑 시간을 보낸다 



다께시 할아버지의  생신이 11월이다 

한달전부터 이웃 사촌 

나를 포함 4명이서 

혹 다께시 할아버지가 혼자서 쓸쓸히 

생신을 보내실까 봐 

깜짝 생일 파티를 모의 했다 



할아바지에겐  다 함께 모여서 

만두 파티를 하자고  전했다 

길고 긴 밤 홀로 지내시는 할아버지는

우리의  만두 만들어 먹자는제안한 

 당연히  콜 !


할아버지 생신은 목요일이었지만 

평일인데다가  중학생 아이들의 기말고사 기간중이라

주말로 시간을 모의 하고 

만두파티를 가장한 

할아버지 깜짝 생일 파티  준비는 

할아버지에겐 비밀로 

착착 진행이 되어져 갔다 







일단 할아버지 별채에 모여 만두를 

만들기 시작 

항상 그렇듯 아이들이랑 

어른 남자 어른 여자 할 것 없이 머리 맞대고 

만두를 자그만치 500개를 만들었다 










할아버지 포함 

어른 아이들 다 포함 

참석인원이 14명 


항상 조용한 할아버지 집이 

말 그대로 생일 잔치집처럼 

북쩍 북쩍 떠들석 하다 


할아버지는 전혀 눈치를 못 채시고 

맛있고 만두를 드시고 

기분좋게 맥주도 드시고







아직 딸기철이라 하기엔 조금 이른지 

슈퍼에서 딸기를 살수가 없었다

할수 없이  하얀 복숭아 노란 복숭아 

두 종류의 복숭아 통조림을 사다가 

내가  만든 

 다께시 할아버지 생일 케익






만두 파티가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 

깜짝 등장한 생일 케익과 

아이들의 생일 축하 노래에 

할아버지 얼굴엔 함박 웃음..

 





넘 기뻐 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생일잔치에 모인 

14명도 덩달아 신이 났다 


할아버지

몇번이나 고맙다고 말씀 하신다






다께시 할아버지 

젊은 (??) 우리들이랑 또 아이들이랑 

이야기를 해도 전혀 딸리시지 않으신다 

 세대 차이 느끼며 

이야기가 안 통할것이라는 생각은 NO!


40대인 우리들 이랑 

10대인 아이들이랑 

어떤 화제에도 자연스레 참여를 하신다 


참으로 멋쟁이 할아버지시다 


미짱의 이웃 사촌들이 준비한 

깜짝 생일 파티에 아이처럼 환한 웃음을 

보이시며 기뻐하시는 할아버지와 

또  기뻐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덩달아 기쁜 울 이웃 사촌들 ...



혼자 사시는 동네 할아버지 

생신 까지 챙기는 

우리 이웃 사촌들은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다 


조금은 추운 11월의 밤이었지만 

전혀 춥게 느껴지지 않은 

따뜻한 밤이었다 


울 동네 사람 사는 냄새가 

솔 솔 솔 ..

넘 좋다 

울 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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