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짱이 사는 동네는

아이들과 즐거운 잔치 준비

히로무 2015. 10. 26. 05:25



이웃 사촌들이랑 잔치를 하기로 했다 

무슨 잔치냐하면 ...

가을이겠다 날도 좋겠다 

이웃사촌들끼리 모여서  먹고 마시고 

모여서 놀자는 잔치 

모여서 먹고 마시며 즐겁게 놀면 

그게 잔치지 잔치가 뭐 따로 있나 ?


바베큐는 수시로 하는 거고 

만두잔치 오뎅잔치

뭐든 이름 붙여서 모여서 먹고 마시며 

친목을 도모 하는 우리 이웃 사촌들 


이번엔 뭘로 잔치를 할까 ?

여자들끼리 모여 사전 모임을 한 결과 

만장일치로 메인은 미짱표 부침개로 결정 

(뭐야? 그럼 내가 준비 해야 하는거 ???)


그리고 간단한 바베큐 재료와 

돈지루는 각종 뿌리채소와 곤약 돼지고기를 넣고 

된장으로 맛을 낸 일본식 돼지고기 된장국이다 

돈지루는 일본의 대표적 가정요리중  하나이다 


바베큐 재료는 사기만 하면 되는 거고 

돈지루는 이번 잔치 장소인 

다께시 할어버지가 만드신다 하고 

이번 잔치의 메인인 부침개는 

온전히 나머지는 다 내 몫이다

어쩔수 없지 뭐 

이번엔 내가 팔을 걷어 부칠수 밖에 ...



부추 오징어부침개랑 

단호박전이랑 감자전을 하기로 했다 

단호박전은 곱게 갈아서 만들기로 하고 

히로에게 호박 갈아라고 명령을 하니 





 이걸 다 갈아야 해??


혼자로  단단한 단호박을 갈려니 

한숨만 나온다나 어쩐다나 ...



호박 갈던 히로가 갑자기 사라졌다 

"아니 히로는 호박 갈라고 했더니 

땡땡이 치네 ..."


그리곤 잠시후 

우리집 마당이 시끌법적하다 

아직 잔치 시작할려면 2시간이나 남았는데 

게다가 장소가 우리집도 아닌데 

왜 우리집이 시끌 법적하지 ?






범인은 히로와 이웃 아이들이다


각자 집에서 강판을 손에 들고 나타난 아이들 ...




히로가 오늘 잔치에 참석할 이웃 아이들 

데리고 와서 

마당에서 단체로 호박 갈기를 ..


이웃 사촌들과의 모임을 할때면 

아이들이 도울수 있는 일은 참여시킨다

만두 파티할때는 

아이들이 직접 만두를 만들기도 하고 

테이블 셋팅도 아이들에게 맡긴다 


평소에도 곧잘  도우는 아이들인데 

이번엔 히로가 아이들을 불러 모은것이다 







히로랑 소꼽친구이며 동급생인 

미즈끼짱과 유짱 

그리고 우리 이웃 사촌들의 막내둥이 

효군까지 합세해서 

스마트 폰으로 음악까지 틀어 놓고 

호박을 갈고 있는 아이들 ..



중2에 남녀 사이면 서로 서먹 서먹 할법도 한데 

워낙 어릴때부터 함께 자랐고 

지금도 이렇게 자주 모여 잔치를 벌이고 노니

미즈끼짱이랑 유짱 그리고 

히로는  아무 꺼리낌 없이 

 무척 사이 좋게 지낸다 


아이들에겐  모여서 노는 그 자체도 즐거움이지만

모임을 준비하는 그 자체도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재잘 재잘 수다를 떨며 

혼자하면 힘들고 지겨웠을 호박 갈기가 

네명의 아이들 아주 신나게 즐겁게 

후따닥 해치웠다 


아이들 마당에서 호박 가는 동안 

난 주방에서 반죽 만들고  

오징어 씻고 썰고 

뚝딱 뚝딱 잔치 준비 

 





양념장도 한통 가득 만들고 

그렇게 그렇게 

잔치에 쓸 부침개 재료 준비를 마쳤다 





잔치 참석자는 이웃 사촌들 

4가정 초등 6학년부타 고등학생까지 

아이들 6명에 

어른이 7명 

그리고 잔치 장소 제공자이신 

5분 거리의 

다께시 할아버지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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