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반항할수 없는 반항기

히로무 2015. 9. 10. 00:28


히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태어났다 

만 13살 

한국에서라면 중 1이고 

일본에선 한 해 빠른 중 2 

바로 그 무섭다는 중2이다 





히로 친구 엄마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얼굴에 난 여드름을 가리느라 

마스크를 하고 다닌다거나 

전용 세안비누를 사서 혼자만 쓴다거나

절대 목욕하는 모습을 엄마에게 보여 주지 않고 

또 말투도 다소 거칠어지고 

반항기인지 사춘기인지

아님 그 무섭다는 중 2 병의 시작인지 

아이의 변화가 느껴진다고 한다 






히로..

그렇지 히로도 반항기 접어들 나이인데 

아직은 뚜렷하게 느껴지는게 없다 

아직까지 부끄러운줄 모르고 

목욕후 알몸을 보이기도 하고 

여드름 아직 아직 날 기미도 없고 

신체 변화 ?

발만 엄청 큰것 외엔 

키도 아직 나보다 작고 


그래도 뭔지 있겠지 찾으라면 

가끔 전에 없던 말대꾸를 하는정도..






아직 비밀이란게 없는 히로이다 

친구와의 일도 재잘 재잘 잘 떠들고 ..



그래도 히로 친구엄마들이 

아이들이 반항기에 접어 들었다고 하니 .

그런가 ? 

내가 너무 둔한가 ?





나만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비밀이 없는 사이라 믿고 있기에 

딱 까놓고 히로에게  


 히로 .. 너 반항기냐?


 응 반항기인거 같아 


잠시의 고민도 없이 

너무도 쉽게 자기가 반항기라고 한다 


  하긴 니가 요즘 말대꾸를 좀 하긴 하지

근데 그 정도로 반항기라 할  수 있나?


 반항기이긴 한데 

엄마가 무서워서 제대로 

반항을 못 하는 거지 .


 헉 ! 

뭐시라 

엄마 무서워 반항 제대로 못한다면 

그건  아직 반항기가 아니 라는 거네 .. 

진짜 반항기는 무서운게 없는거야 


 그런가 ???


친구들 집에 가끔 놀러가면 

친구들이 자기 엄마에게 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말투에 

놀라 집에 와서 나에게 

꼬치 꼬치 일러 바치는 히로이다 



 엄마 00 가 자기 엄마한테 

"  시끄러 !  조용히 해 "

그러는거 있지 

내가 엄마에게 그런 말 하면 

아마 난 엄마에게 죽을꺼야 . 그치?


 당근이지 

엄마에게 그런 말 하는데 가만 두냐 

반 죽임이지 ..



 



지금 생각 해 보면 

난 반항기도 사춘기도 없었던것 같다

설마 사춘기가 없었겠냐마는

나 스스로가  느끼지 못 할 정도로 

너무도 가볍게 넘긴것 같다 

그러니 내 기억 속엔 사춘기가 없었다고 

기억 되는 것 같다  


자기야에게  물어 보아도 

특별한 반항 없이 조용히 

사춘기를 넘겼다고 한다 



 아직은 반항 다운 반항을 하지 않는 히로

어쩜 아직은 사춘기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사춘기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될수 있음 나 처럼 자기야처럼 

조용히 사춘기를 넘겼으면 좋겠는데 ..



아직은 신체 변화도 그닥이고 

키도 엄마인 나보다도  몇센치이지만 아직은 작고 

또 엄마가 무서워 반항 못한다는 히로 

아직은 그 무섭다는 중2병은 아닌듯 하다 






히로의 중2 병과 싸워 이길수 있는 무기는 뭘까 ?

지금처럼  많이 대화와 

또 가족과의 많은 시간

그게 우리집 중2 병에 대비한 무기인듯 ..


히로야 

일단은 엄마보다 키라도 더 큰 다음에 

반항을 하던지 말던지 하자 

 

나 혼자로 맘대로 내리는 결론 

히로는 아직은 사춘기가 아닌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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