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갈때는 가볍게 올때는 무겁게

히로무 2015. 8. 8. 04:25


일본에서 제주도 갈땐

세식구 짐은 여행가방 하나 

그렇게 가볍게 제주도에 갔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돌아 오는 날 

짐이 세배로 늘었다 

한사람당 커다란 가방 하나씩

여행용 가방 하나가 새끼를 쳐 

가방이 세개가 되어 버렸다 


가볍게 출국 했다가  무겁게  입국 





무겁게 돌아온 원인인 가방의 일부이다 

전부가 아닌 일부 ..


꼭 사고 싶었던 고추가루 

그다지 김치를 담궈 먹지도 않았는데  

작년에 친정 엄마가 가지고 오신 고추가루가 

바닥을 보일락 말락 하고 있었다 

제주도 동문 시장에서 고추가루  1년치를 구입 했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중 두번이나 들린 이마트 

이것 저것 집어 들다 보니 

생각 보다 짐이 늘어나 버렸다 


윗사진  맨 위 왼쪽에 있는 

오렌지빛 비닐 봉지에  든 것은 

히로가 반드시 사야한다고 한 것이다 

그 내용물은 ..






바로 이 찰떡 파이

히로가 한국 과자중 제일 좋아하는 것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나에게 말도 없이 

냉장고에서 케익이다 뭐다 

다 꺼내다가 먹이는 히로이지만  

이 찰떡 파이만큼은 꼭 꼭 숨겨 두고

친구들이 와도 좀테 꺼내 놓지 않고  

아껴까고 아껴서 먹는 히로이다 


히로가 수많은 과자중  

한국 일본 통들어 제일  좋아하는 과자이다 


이번 제주도에서도 이마트에 들렸을때 

쇼핑카트안에 히로가 한가득 집어 담았다 

세어보니 자그만치 14박스 

1박스에 12개 들었으니 

168개라는 ...


반으로 줄여라 실랑이를 ..

찰떡 파이만큼은 절대 양보 할 수 없다는 히로 

결국 히로의 고집을 꺽지 못하고  

14박스를 다 사 왔다


14박스를 가져 오는 방법은 

박스에서 다 꺼내 박스를 버리고 

내용물만 비닐봉지에 담아서 가져 오는 것이었다 

어차피 선물용도 아니고 히로가 

다 먹을 것이고 

히로는 양만 많으면 되니 

박스는 필요없다 

 알맹이만 비닐봉지 한봉다리 가득이다 


168개라..

하루에 한개만 먹어도 

반년을 먹을 양이다 

히로의 찰떡 파이 사랑은 아무도 못 말린다 


아!  그리고 히로가 한국가면 

반드시 사 먹는게 또 하나 있다

바나나 우유

일본에는 바나나 우유가 없다 

히로는 제주도에서 바나나 우유를

매일밤 하나씩  5개나 마셨다  





고추가루에  된장 고추장 

멸치 액젓에


그리고 김밥용 김 

일본김은 맛은 있지만 

좀 두꺼워서 김밥을 말고나면 좀 질긴 

느낌이 들어서 

난 김밥 만들땐 한국 김밥용 김을 선호한다 

그런 이유로 김밥용 김은 좀 많이 


말린 건인삼도 사고 

또 뭘 샀더라 ...

떡국용 떡이랑 떡볶이 떡 

당면도 한 봉다리 

이것 저것 많이도 사 들고 왔다 





된장찌개 끓일때 넣어 줄 매운 청양고추도 

잊지 않고 챙겼다 

집에 오자마자 깨끗이 씻어서 

썰어서 냉동실에 보관 했다 

두고 두고 먹을려고 ...







일본은 부엌의 마루 바닥에 

수납 장소가 있다 

마루 바닥 수납고에 한국 식료품 가득 가득이다 

아직 아무것도 만들어 먹지 않았지만 

바라만 보아도 풍요롭고 

부자가 된듯한 기분이 든다 


한국에선 별 것 아닌 것일지 모르겠지만 

난 이런 것 들로도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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