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멀고 먼 길

히로무 2015. 6. 27. 04:32




동경都 는 동경 특별구라 불리는  23개의 구와 

다마지구라고 불리는 26개의 시와 

5개의 町와  8개의 村가 있다  

村는 일본에서 수백키로 떨어진 

배로 몇시간을 가야하는 먼 외딴섬도 있다 




(보라색으로 표시 된 곳이 제대로 된 동경 23구이고 

핑크가 변두리인  다마지구 이다 )



간단히 말하면 동경 특별구는 서울 특별시인셈이고 

26개의 시가 있는 다마지구는 

서울 주변의 신도시들 안산 분당 일산 같은 

곳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듯 하다 


그러니 23구가 아니면 동경이 아니라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내가 늘 하는 말인 동경 변두리에 산다는 말 ..

그렇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바로 다마지구라 불리는 26개의 市중 한 곳이다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선배가 일본에 살고 있다 

근데 ... 우리집에선 멀다 

같은 동경都이지만 그래도 멀다 


지난주 부터 선배로부터 언제 비번이냐고 

비번날  만나자고 

나에게 언니 집쪽으로 오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선배가 부르니 당장 쫓아 가야겠지



그래서 오늘 머나먼 여정을 떠났다 

같은 동경 都이지만  우리집에서 

선배집 쪽으로 가기 까지 

전철타고 가다 모노레일 갈아 타고 가다가 

또 한번 전철을 갈아 타야하는 

자그만치 5개의 市 를 거쳐야 하는 머나먼 길이다 



머나먼 길이라 히로가 집을 나서자 마자 

나도 일치감치 집을 나섰다 

차로 가자니 아침 출근시간에 5개의 시를 거쳐야 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자니 

갈아 타길 반복해야 하고  

고민이 안 될수가 없다 


고고씽



일단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역시 막힌다 


그래서 전철을 한번만 갈아 탈수 있도록 

중간까지 차로 가서 

모노레일 역 근처에 차를 두고 

가기로 했다 


그러다 발견한 대박 주차장이 있었으니 ..




바로 요 간판이다 

이 주차장으로 결정한 이유

주차비가 싸다 

근처 주차비가  제일 싼곳이 600엔이었고 

대부분이 800엔이었는데 

이 곳은 .... 300엔이라는 


대박



근데 ...  300엔 

이 주차장이 

 싼  이유가 있었으니 ...






이유는 바로 ..

일반 주택 마당을 개방해서 

주차장으로 ...

주차선도 제대로 그려져 있고 

집 주인 차 2대를  주차 할 공간 외에

4대의 차를 세울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모노레일 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이니 

어차피 노는 마당 주차장으로 이용 하는듯 ..


눈에 잘 띄지 않는 주차장 간판이 

그것도 300엔이라는 가격이 딱 내 눈에 띄고 말았다는 사실 

아침 9시전이었지만 벌써 3대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나처럼 우연히 지나다 발견 한 것 같진 않고

아마도 이 주차장의  단골인듯 ..


그렇게 마지막 남은 한자리가 내 차지가 되었다는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다 

차를 세우니 현관문을 열고 

할머니 한 분이 나오셨고 

그 할머니에게 주차비를 건네면 주차 끝 ! 



그렇게 주차를 시켜 두고 모노레일 타고 

전철 한번만  갈아타고 

무사히 선배 만나 수다에 수다를 ..

회포 제대로 풀었다배


차 타고 가다 모노레일 타고 

전철 한번 갈아타고 

5개의 시를 걸쳐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선배를 만나 수다를 떨러 가는 

나의 이     정  .  열   ! 


홧팅2


정열적인 나 ! 

아직 젊은가 보다 .


그리고 대박 주차장 발견 했으니 

다음에 또 이 주차장 이용 해야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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