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라 불리는 남자

이번엔 쬐께 아쉽네 ..

히로무 2015. 8. 7. 05:30


한국을 넘 좋아하는 우리집 자기야 

그래서 한국 여자랑 결혼 까지 한  울 집 자기야


한국 갈 때 마다 항상 


 이번 한국행은 대 만족이야 


를 외치는 자기야인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이번 제주도 여행은 어땠어?


 음 ... 쬐께 아쉽네 ..



자기야 입에서 한국행이 아쉬웠다는

 말이 나오는건 딱 한가지이다 

일정이 넘 짧다는거 ..

좀 더 한국에 있고 싶다는거 ..


이번에도 으례 그려려니 했는데 

이번엔 아닌듯 하다 


뭔 일이래?

왜? 아쉬운거지? 

뭔가 마음에 안 들었나?


평소와는 다른 자기야의 반응에 

조금은 걱정스레  물어 보았더니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첫번째 이유


맛있는 김치를 못 먹었다


계절이 여름이어서인지 

 가는곳 마다 나오는 기본 반찬인 김치가 

지금까지 한국에서 먹어 본 것 중 제일 별로였다는 거 

 

계절 탓인지 

아님 워낙 제주는 맛있는것들이 넘쳐나서 

기본 반찬인 김치에 대해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건지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4일간 다닌 수많은 맛집들의 김치가 

넘  별로였다 

이번에 제주에서 맛 본 김치의 공통점

완전 시어 빠진 김치였다는 

식감도 별로였고 맛도 ..

신김치를 좋아하는 내 입 맛에도  영 아니었다 



식당에서 가면 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제일 먼저 김치를 집어 먹는  자기야인데 

한국 가면 맛있는 김치 먹을수 있다는 

자기야의 기대가 산산 조각 났다는 ..



(퍼 온 사진입니다 )


두번째 이유는

감자탕을 못 먹었다는 것


감자탕을 넘 좋아하는 자기야 

한국가면 반드시 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데 

이번 제주도에선 감자탕을 못 먹었다는 것이다 


제주에서 감자탕을 못 먹은 이유는 

넘 배가 불러서 도저히 먹을수 없어서 였다 

감자탕 집은 눈 앞에 있는데 

그저 바라만 보고 먹지 못했다는 ...


아침 점심 저녁 세끼 꼬박 챙겨 먹고도 

야식으로 매일밤 짜장과 치맥을 먹느라 

감자탕을 먹을 시간이 없었다 


요리실력 좋은 마누라라면 

까짓 감자탕 정도는 내가 집에서 맛있게 만들어 줄께 

라며 큰소리 치겠지만

불량주부인 나는 도저히 만들어 준다 소린 못하고 


 다음에 한국에 올땐 감자탕을 제일 먼저 먹자 


요런 말 밖에 못한다 



그나저나 쬐께 아쉬운 이유가 

겨우 먹는거??


4일간의 제주도 여행에서 얼마나 먹어댔는지 

체중이 3키로 늘었다는 자기야 

하긴 기본  하루 5식을 먹었는데

게다가 매일밤 자기 직전까지 치맥을 먹었는데  

4일간 닭 4마리 잡아먹었다 

3키로 쯤이야 .ㅋㅋ


잠깐 ... 자기야가 3키로 늘었다고 ??

그럼 같이 먹어 댄 나도???

헉 ! 

난 무서워서 한달간은 

체중계 올라 가지 못할것 같다 


  

'자기라 불리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이 그날   (0) 2015.08.29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0) 2015.08.14
착각중인 우리집 남자   (0) 2015.07.28
괜찮냐고? 문제 없냐고?  (0) 2015.07.11
자기는 웃고 나는 울고 ..  (0) 201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