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의 밥상

주말 .. 밥 안해도 되는 날

히로무 2015. 7. 26. 04:29


주말....덥다 무지 덥다 ..


매 주말마다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는 우리집 

고기를 넘 넘 좋아하는 우리집 남정네 둘이 

오늘은 고기가 싫단다 

매주 굽다보니 좀 질린다니...


오늘도 고기 굽는 줄 알고 

저녁 안해도 된다 싶어서 좋아라 했는데 

고기를 안 굽는다는 건 

나 보고 밥 하라는 얘기???


 에... 오늘 밥 하기 싫은데....


마누라의 투정에 자기야가 걱정 말란다 

자기가 만든다고..



자기야가 만들수 있는 몇 안 되는 메뉴중 

제일 간단한 야끼소바가 

주말 저녁 유리집 메뉴이다 



고기는 안 굽지만 

마당에서 먹자는 자기야의 제안에 

필요한것 다 챙겨들고 마당으로 나갔다 





야끼 소바 만들때

 자기야만의 고집이 있다 


우리집 자기야에 의하면

먼저 딱딱한 당근을 먼저 넣고 볶아야 한다나.

근데 고기는 딱딱하지 않는데 왜 먼저 넣냐고 하니  

돼지 고기를 먼저 넣고 볶아야만 

돼지고기에서 기름이 나와서 

그 기름으로 볶는다나..





그 다음엔 콩나물이랑 

새우 오징어 조개  등등

해산물을 넣고 볶아 주고  







그 다음으로 면을 넣고 

마지막으로 양배추를 ..

왜 양배추를 제일 마지막에 넣냐고 하니 


양배추를  먼저 넣어버리면 

양배추가 너무 익어 버리기 때문이라나 


양배추를 맨 마지막에 넣어야 

사각 사각 양배추의 식감을 느낄수 있다나..






그리고 소스를 넣고 버무려 주면 

자기야표 아끼소바 완성이다

아! 마지막엔 파래김을 넣어서 

풍미를 추가 ..


 




자기야표 야끼소바 

은근 맛난다 


무엇보다 내가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 !

가만히 앉아서  받아 먹는 밥이란 사실 ! 


무조건 맛있다 


 



 야끼소바와 함께  보너스

커다란 조개 들어간 일본식 된장국인 

미소시루 

조개가 들어가서 따로 다시를 낼 필요도 없으니 

재료를 넣고 끓여만 주면 된다

마지막에 일본 된장만 풀어주면 되는

의외로 넘 간단한 

그런 이유로

자기야가 유일하게 만들수 있는 국이기도 하다


맛있다 

자기야 고마워 ..

근데 설거지는 누가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