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의 밥상

내 남자가 만든 까르포나라

히로무 2016. 6. 12. 01:24


맞벌이 가정인 우리집은 외식이 꽤 잦은 편이다 

주말이면 특별히 계획을 하지 않고도 

밥 먹으러 나갈까?

누가 먼저 말을 꺼내면 

그래 가자 하고 휙 나가고  만다


외식을 줄여야지 줄여야지 하면서도 말이다 


우리집 외식은 90% 파스타이다 

자기야가 넘 넘 좋아한다 

그것도 건조 파스타 면이 아닌 

생파스타 면으로다가 ...


덕분에 난 집에서 절대로 파스타를 만들지 않는다

내가 만들어 봐야 맛있단 소리 

못들을테니까 ....



그런데 이번 주말은 자기야가

팔을 걷어 부쳤다 

자기야가  생파스타면을  사왔다 


  

자기야가 파스타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히로는 어릴적부터 파스타를 자주 먹어서인지 

히로도 파스타를 좋아한다 

히로가 제일 좋아하는 건 

까르포나라 ..


자기야가 만들었으니 어찌 만들었는지 

과정을 모르고 

또 만드는 사진도 없다 

그냥 자기야표 까르포나라만 있을뿐 




남자의 요리답게 

우리집에서 제일큰  접시에다가 

3인분을 떡 하니 전부  ...


1인분 1인분  이쁘게 좀 담아낼것이지 ..

 

하지만 절대 절대 불만 금지 ! 

무조건 


  자기야 고마워 맛있어 

자기 정말 대단해 ...


무조건 무조건 칭찬만  한보따리 

아니 보따리 정도 안겨 준다 


왜냐하면 ...

그래야 또 만들어 주니까 







사라다 또한 커다란 접시에다가 

3인분을 떡 하니 ...



이게 바로 내  남자의 요리다 






커다란 접시에다가 3인분 떡 하니 

올려져 있으니 

각자 먹을만큼씩 덜어서 먹기 


토요일 저녁 내 남자의 요리

까르포나라 ...


주부 입장에서 누가 만들어 주는 건 

뭐든지 무조건 맛있다 


고로 결론은  맛있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