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토요일 공개 수업이 있는 날

히로무 2015. 6. 28. 04:33


토요일이다 

늘어지게 늦잠이란걸 자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다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히로는 학교 등교

도덕 공개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학교가는 아이 아침은 챙겨 먹여야 하니

늦잠을 잘수가 없다 

 

어젯밤 먹다 남은 생선 회를 이용한 오챠쯔께 

흰 쌀밥위에 생선을 올리고 

파를 쏭 쏭 썰어 넣고 

따뜻한 녹차를 끓여 부어주면 

완성되는 간단 오챠쯔께 

밥 맛 없을때 술술 잘 넘어 간다 

취향에 따라 와사비를 넣어 먹지만 

히로는 와사비 없이 먹는다 

아직 입맛은 아이인듯..


간단히 오챠쯔께 먹이고 히로 학교 보내고  

자기야와 모닝 커피 타임을 가진후 

간단히 집안 청소 끝내고

자기야랑 사이좋게 학교로 향했다 


중학생이 되니 공개 수업이나 

수업 참관등 등 .. 

학교 행사에 오는 부모들이 많이 줄었다 

초등 학교때는 거의 대부분 오는것 같은데 


히로의 교실에 들어서니 역시나 

다섯명의 부모만이 ...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두명은 아빠가 오셨고 

세명은 엄마가...

우리처럼 부부가 같이 오는 집은 아무도 없다는 


평일날 히로의 학교 행사는 내가 참석을 하고 

토요일은 주로 자기야가 가고 

오늘 처럼 둘 다 쉬는 날이면 

둘이서 함께 학교를 가는 우리부부 


덕분에 히로 친구들에겐 

히로 부모님은 "러브 러브다"라는

소리를 듣곤 한다 


데이트


우리 부부가 히로의 학교 행사에 

빠짐 없이 참석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아이가 하나이다 보니

이번에 하지  않으면 두 번 다시 

경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이 아니면 다음이라는  그 다음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자기야는 빨간 글씨 다 노는 회사이고 

난 시프트제로 일을 하기 때문에 

미리 신청을 해 두면 원하는 날 쉴수가 있어서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큰 행사든 작은 행사든 

단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돌아오니 배는 고프고 밥 할 시간은 없고 

간단히 우동 삶아서 쯔유에 찍어 먹었다 

냉장고에서 밑반찬 몇개만 꺼내 놓고서..





간식으로 도너츠 하나씩 먹고 



기말고사도 끝났겠다 

히로는 절친 나쯔군 집으로 놀러 가 버리고 

자기야는 테니스 가고 

난 아침에 못 잔 늦잠 대신 

모꼬짱이랑 둘이서 사이좋게 달콤한  낮잠을 ..

주말.. 아무도 없는 조용한 집에서 낮잠이라..

참 좋다 





저녁 마당으로 나가 

오늘은 바베큐 대신 만두를 구워 먹었다 

군만두에 사라다 한 접시에 

맥주 한잔이면  끝!





결과가 어떻든 상관 없이 기말고사가 끝났다는 

해방감으로 기분이 좋은 히로 

모꼬짱이랑 놀아주니 

 




모꼬짱도 기분이 좋은지 

오빠야에게 뽀뽀 하겠다고 달려 든다 


6월 마지막 토요일

이렇게 하루를 마감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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