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감자

히로무 2015. 7. 1. 04:36



땅값 비싸다는 동경에 많은 땅을 가진 

시부모를 둔 며느리인 나의 지인 

그녀가 시어머니가 키웠다는 감자를 가지고 왔다 


감자가 지금이 철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그녀는 시어머님표 감자 넘 맛있으니 

먹어  보라며 흙이 잔뜩 묻은채로 

우리집으로 가지고 왔다 


수퍼에서 사는 깨끗히 씻어서 포장 된  

매끈한 감자랑은 다른 비쥬얼 

 

흙 묻은 감자 얼마만인지..





워낙 맛있는 감자라 하니 

심플하게 삶아 먹어 볼까 싶다 


감자 ... 

돌아가신 울 할머니가 진짜 맛나게 잘 삶으셨는데

나의 추억속의 울 할머니표 감자는 

삶은후 냄비채 상하로 흔들어서 

감자 주변이 하얀 가루를 뿌린듯한 

그런 감자였다 


난 재주가 없는지 감자를 삶다보면 

어떨땐 태우고 어떨땐 물기가 축축하고 









그런데 오늘 감자 삶기는 대성공이다

우리 할머니가 삶은 것 처럼 하얀 가루를 뿌린듯..


 


일본에선 알감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슈퍼에서 잘 팔지를 않는다 

그런데 그녀로부터 알 감자도 받았다 


알감자는 깨끗히 씻어서 껍질채 조림을 

그런데 알감자 조림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첫 도전이다 


알감자를 렌지로 졸려 가볍게 익힌후 

간장과 물 물엿 마늘

그리고 다시마까지 넣고 조리고 졸이고 

다 졸여져 갈 때쯤 

꽈리고추까지 넣고 졸여 주었는데 

그런데 울 엄마가 만들던  알감자는 

껍질이 쭈글 쭈글 했었는데





내가 졸인 알감자 조림은 ....

실패인건가?


메롱


쪼글 쪼글 하지가 않다 

조리는 시간이 부족했나?

충분한 시간 졸인것 같은데..


맛은....

 왜냐하면 다시마 까지 넣고 

양념을 했으니  맛난다 

근데 껍질이 좀 질긴듯...

역시 조림 시간이 부족 했나보다 



몇년 안 있으면 주부력 20년이 다 되어가는 

무늬는 베테랑 주부이건만 

알감자 조림이 처음이라하고 

그 알감자 조림도 실패를 하고 ...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넘 많고 

아직도 경험해야 할 것들이 넘 많다 


삶은 감자는 넘 만족스럽고 

알감자조림은 넘 아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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