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변화의 시작

히로무 2015. 7. 8. 04:30


5년전쯤 어떤 이유로  1년간 근무지 이동이 있었다 

편도 33키로 왕복 66키로를 

매일 차로  출퇴근하기를 1년 


업무 특성상 출근이 빠른데 

편도 33키로를 달려야 하니 꼭두새벽 집을 나섰다 

그리곤 8시간 근무를 하고 

다시 33키로를 달려 집으로 ..


집에오면 남편과 초등학생을 둔 주부니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매일 매일 넘 바빴던 나날들 ..


그 전에는 가끔  운동도 했었는데 

시간이 너무 없었고 그리고 피곤에 지쳐 

운동이라고는 담을 쌓고 살았다 


편도 33키로를 달려야 했던 출근길이 

1년만에 집에서 걸어서 10분인 원래의 

근무지로 이동 

그리고 4년 

달랑 출근 시간은 10분인데 

생활은 그대로 운동과는 담을 쌓고 

쇼파에 앉아서 쉬다가  쇼파에 기대게 되고 

기대어 쉬다가 어느새 쇼파에 누워서 뒹굴 뒹굴 

점점 곰이 되어 가는 ..


그러다 올초에 허리를 삐끗하고 

오른팔 고장이 나고 

물리치료하면서  내려진 결론이 

허리 근육도 넘 딱딱하고 

팔 근육도 ...

이렇게 근육이 딱딱하면 또 언제 허리며 팔이

데모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운동 ....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지난 6월초  드디어 행동으로 옮겼다 



첫날 견학을 간 후 

"생각해 보고 다음에 신청서 접수할께요" 하면 

그 다음이 또 몇년 후가 될지 몰라서 

견학간 날 그 자리에서 신청서 싸인을 해 버렸다 

왜냐하면 .... 내 자신을 믿을수가 없으니까..




(내가 다니고 있는 곳...)



스포츠 클럽 ...

각종 기계를 이용한 근육운동 사절 

그 흔한 러닝머신도 사절 


왜냐하면 ... 처음부터 넘 무리하다 

금방 포기하기 싫어서 

그리고 성격상 혼자서 기계와 외로운 싸움은 

절대로 못하는 성격이니


그래서 난 무조건 

끌어주고 땡겨 주는 강사가 있는 

  온돌처럼 절절끓는 뜨거운 방에서 하는 요가랑 

골반교정 자세교정 어쩌고 저쩌고 하는 각종 

스트레칭 과 체조 관련 프로그램만 하기로 

맘 먹고 다닌지 오늘로 딱 한달째다 


토요일 일요일은 쉬는 날로 정하고 

평일엔 근무 끝나고 바로 스포츠 클럽으로 직행 

오고 가고 운동하고 샤워하고 나면 

세시간이 훌쩍이다 


근무 끝나자 마자  10분 거리의 집에 들리지 않고 

바로 스포츠 클럽으로 가는 이유는

집에 가면 쇼파에 앉고 싶고 엉덩이를 붙이면 

절대로 못 일어 날 것 같아서 

의지 약한 내 자신을  믿을수가 없어서 이다 


그렇게 한달이 지났다 

한달간 체중변화는 500 그람 

그런데 이 500그람이라는게 물 한잔 마시고 재면 

원래로 돌아 오는 것이니 

체중 변화는 거의 없다는 결론이다

하긴 먹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잘 먹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인지도...


살 ??? 

그건 뭐 빠지면 좋은거고 

안 빠지면 할 수없고 ...

하지만 정신적인 만족감이 최고다 

뜨거운 방에서 물 한바가지 마시고 

땀 한바가지 흘리고 물 한바가지 마시고 

땀 한바가지 흘리고 

그냥 단순히 그것만 반복했는데도 

기분이 넘 좋다 


근무 마치고 곧 장 집으로가 

쇼파에서 뒹굴 뒹굴 하던때와는 다른  성취감 


출근후 8시간 일하고 

스포츠 센타에 3시간 투자하고 

집으로 와서 저녁 밥이며 청소며 

살림도 살아야 하고 

히로 도시락도 자기야 도시락도 만들어야 하고  

블로그에 글도 써야하고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판인데 그런데 이렇게 바쁜데 

왜 이리 좋은지 모르겠다 


블로그 댓글에 답글을 달 시간도 없다 

다른 블친들 방에 들릴 시간도 없고 

바쁘다 바뻐 ..



한달간 운동을 한 결과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변화는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없지만 

걸음걸이가 가볍고 빨라졌다는걸 느낀다 

힘차게 걷고 있는 나를 발견 했다는..

그리고 정신적인 이 만족감 ..


넘 바쁘다 ..

시간이 없다 

근데 좋다 

운동을 시작한지 겨우 한달이지만 

이 한달간 나와의 약속을 잘 지켜 나가고 있다 

나 와의 약속이라는건 별거 없다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토요일 일요일을 뺀 

평일 5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운동하러 간다는 것 

약속 잘 지킨 나.. 

넘 대견 스럽다 


변화...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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