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오래된 인연

히로무 2015. 7. 3. 08:30


첫만남은 14년전 쯤인가 보다 

한 단체에서 일본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몇 년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가르쳤던 소노까짱이 초등 1학년이었다



그후 소노까짱의 엄마로부터 

개인적으로 그녀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한국어를 통한  그녀와의 첫만남이었다

초등 1학년이었던 소노까짱이 벌써 

대학생이니 오래된 인연이다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처음 만남 

엄마인 마스꼬상은  첫인상이 정말 별로였다 

그녀는 정말 한국을 좋아했고 

한국어 뿐만 아니라 김치 담그는 법도 가르쳐 달라 

잡채 만드는 법도 가르쳐 달라 

그러다 보니 한국어 수업때 뿐만 아니라 

자주 만나게 되고 

가족이 함께 만나게 되고 

그렇게 왔다 갔다 한게 14년이 넘어 가는 것 같다



그녀의 시댁은 북해도이다 

시댁에서 북해도에서 유명한 감자를 

비롯한 많은 채소들을 보내오면 

제일 좋은 것만 골라 우리집으로 ...

마스꼬상은 정말 아낌없이 주는 사람이다 

언제부턴가 난 그녀를 "언니"라  부르고 있다



그녀의 시댁은 북해도에서 메론 농사를 지으신다 

매년 이맘때 메론의 계절이 돌아오면 

그녀 덕분에 북해도의 맛있는 메론을 맛볼수 있는 

행운이 기다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북해도에서 그녀의 집으로 온 메론이 

그녀의 집을 거쳐 다시 우리집으로 왔다 







농사에 대해 지식이 없는 무식한 나는 

금방 딴것  신선 할때 먹어야 최고지 

"뭐든 금방 딴게 최고다" 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냥 먹지 말고 그냥 몇일을 두라니..

메론을 수확한후 숙성 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몇일의 기다림 끝에 먹는 메론 

꾹 꾹 참고 기다림의 끝

게다가 마스꼬 상의 마음까지 더해져 

더 달콤하다


그녀와의 인연 

첫 시작은 한국어 였지만 

지금은 언니 동생하며 

가족간의 교류를 하는 좋은 인연이다 


그런데 북해도의 그녀의 시부모님 

고령이시라 이제 메론 농사를 그만 둘까 

고민 하시는 중이시라고 한다 


에 !   ... 이제 북해도 메론 못 먹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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