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추억을 발견한 기쁨

히로무 2015. 4. 9. 00:00




내 고향은 사과로 유명한 그 곳이다 

친척들중 과수원을 하는 분들도 계셨고 

어릴때부터 사과는 박스로 가져다 두고 

질리도록 먹었던 사과 

그때는 지금처럼 사과박스가 종이상자가 아닌 

투박한 나무로 만든 나무 상자 였었다 


그렇게 먹어대도 또 먹고 싶어지는 

과일인 사과 


지금이야 이름도 모르는 수 많은 종류의 

맛나고 좋은 사과들이 많았지만 


내가 어릴적엔 홍옥 .국광, 스타킹 

그리고... 골덴..  부사

아마도 그때는 부사를 최고로 쳤던것 같다 


하지만 난 당연 홍옥을 제일 좋아 했다 

시큼 달콤한 홍옥이 넘 좋았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홍옥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품종개량으로 보다 크고 

보다 보기도 좋고 보다 맛도 좋은 

수 많은 사과들이 있지만 

홍옥은 어디로 다 가 버렸는지....


들은 바로는 홍옥은 병충해에 약하고 

또 나무에서 잘 떨어지기 때문에 

나무 한 그루당 생산량이 다른 사과에 비해 

무척 떨어진다고 한다 

아무래도 수익이 낮으니 홍옥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이 줄어 든게 그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사라져 간 홍옥 


그런데 일본에서 홍옥을 발견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망설인 없이 얼릉 집으로 데리고 온 홍옥






내가 어릴적 홍옥 먹는 방법은 

껍질을 이쁘게 깍아서 

예쁜 접시에 담아 

포크로 우아 하게..


천만의 말씀 만만의 말씀 


no2


홍옥은 쓱 쓱 문질러 딱아주면   

반들 반들 윤이 나면서 

홍옥의 빨간색이 더욱 선명해지며

마치 보석 처럼 빛이 난다 

보석 같은 홍옥을 한 입에 쓰윽...







품종개량으로 

보다 크게 보다 맛있게 

보다 이쁜 많은 종류의 사과들이 

쏙 쏙 등장하고 있지만 

내 어릴적 좋아했던 홍옥의 맛을 

이길순 없을것 같다 






요즘 것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닌것 같다 

홍옥의 맛도 맛이지만 

어릴적 추억을 함께 먹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일본에서 발견한  뜻하지 않게 우연히 

발견한 홍옥이 

잠시 나를 추억의 여행으로 떠나 보내고 

또 잠시 나를 행복하게 한다 


넘 좋다 홍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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