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스끼야끼 샤브샤브
하지만 우리집에선 1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다
고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집 두 남정네는
고기하면 무조건 숯불에 구워야 직성이 풀린다
여름엔 거의 매주 주말엔 굽고 또 굽는다
숯불구이를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자기야
추워서 마당에서 숯불구이를 할 수 없는
12월부터 3월까지 근 넉달을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더 이상 참을수가 없다고
오늘은 굽자를 선언했다
추워서 마당에서 구울수 없는 겨울엔
고기집 가서 편하게 고기를 구워 먹지만
자기야는 그 편함보다 집에서 자기가 직접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것을 즐긴다
다행스럽게도 날이 봄날처럼 따사롭다
게다가 바람이 없으니 오늘이야 말로 굽기엔 최적이다
자기야의 굽기 선언을 함으로써
올 들어 첫 마당에서의 굽기 데뷔일이 되었다
올해도 마당 데뷔를 했으니
거의 매주 자기야는 구워 댈것이다
난 소고기 보다 닭고기파 이다
숯불구이 닭다리를 너무 사랑한다
올해 첫 마당 데뷔이니 형식상으로라도
건배정도는 해 줘야겠지
히로는 탄산으로 자기야는 맥주로..
그리고 요건 내꺼!
밤이 되니 역시 공기는 차다
나무는 벌거숭이고 아직은 겨울의 그림자가
잔뜩 묻어나는 우리집 마당 한 구석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이쪽은 그래도 녹색이 좀 있다
역시 녹색이 최고여 ..
모꼬짱은 어떻게 하면 한 입 정도
얻어 먹을수 있을까
히로 오빠야 품에 안겨 눈치만 보고 있다
아직은 3월 밤바람이 차갑다
이럴땐 모닥불을 지펴야겠지
타오르는 불꽃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참 평안해 진다
몸도 따뜻해지고
마음도 따뜻해 지는걸 느낄수 있다
히로는 이제 중 2
빠르면 5년 후면 히로는 자기의 인생을 찾아
집을 떠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언제까지나 셋이서 함께 할 순 없을테니까
그런 생각이 드니
가족이 셋이서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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